2018년 입고, 깁슨 레스폴 시그니처 플레이어 플러스
이 제품은 2018년 프리버드에 새롭게 입고된 깁슨 레스폴 시그니처 플레이어 플러스입니다. 외관은 일반적인 깁슨 레스폴과 큰 차이가 없어서, 레스폴의 실루엣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에는 90년대에 나왔던 스탠다드 모델의 느낌도 조금 섞여 있습니다.
시그니처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기본 골격은 레스폴 계열의 정통적인 구성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레스폴을 처음 접하는 분도, 다른 레스폴을 쓰다가 세부 사양이 다른 모델을 찾는 분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마감, 넥, 너트, 픽업, 앰프에 따른 소리 변화, 셋업과 관리 순서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사틴 피니시와 마감의 인상
바디와 넥에는 사틴 피니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광이 강한 하이글로스와 달리 표면이 차분하고, 손으로 쓸었을 때 매끈한 느낌이 먼저 전달됩니다. 무광에 가까운 질감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마감이 만족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만 마감과 하드웨어의 조합에서는 호불호가 나뉩니다. 사틴 바디에 번쩍이는 금속 부품이 함께 있으면 전체 분위기가 조금 어긋난다고 느끼는 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질감의 대비를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 직접 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에게는 사틴 마감이 더 잘 맞습니다. 빈티지 감성을 살리고 싶은 분이라면 이 질감이 악기의 개성으로 이어집니다. 무대 조명 아래에서 과한 반사가 없어 차분한 인상을 주고 싶을 때도 좋은 선택입니다.
넥과 지판: 라운드 프로파일과 22프렛
넥은 라운드 프로파일로, 손바닥에 감기는 둥근 느낌이 있습니다. 지판은 12인치 반경의 핑거보드를 사용하며, 프렛은 22개입니다. 코드를 길게 잡거나 손목을 많이 쓰는 연주에서는 라운드 넥의 안정감이 잘 느껴집니다.
프렛은 미디엄 사이즈입니다. 미디엄 프렛은 벤딩을 많이 하는 연주와 빠른 리프를 치는 연주 모두에 무난하게 맞습니다. 22프렛이면 높은 음역의 솔로까지 충분히 커버하며, 한 악기로 여러 장르를 오가는 분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너트와 바인딩 재료에서 느끼는 아쉬움
이 제품에서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릴 부분은 너트와 바인딩의 재료입니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이 부분이 한 단계 아쉽게 느껴집니다. 전체 완성도가 높은 편인 만큼, 작은 부분의 차이가 더 두드러집니다.
너트는 현 높이와 간격을 맞추는 세팅과 직접 연결되는 부품입니다. 구입 후 세팅을 받을 때 너트 상태까지 함께 점검하면 좋습니다. 재료가 마음에 걸린다면 교체를 염두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픽업과 소리: 알니코 험버커의 두께감
픽업은 알니코 계열 험버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마샬 앰프에 연결해 들었을 때 소리는 전반적으로 풍부하고, 쫄깃한 질감이 살아 있습니다. 프런트 픽업에서는 음이 몸통 전체로 고르게 퍼져서, 코드를 칠 때 울림이 두텁게 들립니다.
강한 디스토션을 걸면 소리가 뭉개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앰프의 저음을 한두 단계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베이스를 살짝 깎아 주면 음의 윤곽이 또렷해지고, 리프의 분리감도 좋아집니다. 처음 세팅할 때 저음부터 천천히 조절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블루스 연주에서는 깁슨 특유의 굵고 묵직한 음색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한 음 한 음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느린 곡에서 감정을 담아 연주하기 좋습니다. 피킹의 강약이 소리에 그대로 드러나는 편이라 표현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앰프에 따라 달라지는 결
같은 기타라도 앰프가 바뀌면 소리의 결이 달라집니다. 펜더 계열 앰프에 연결하면 소리가 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들립니다. 마샬 계열에서는 두꺼운 질감이 앞으로 나와서 록 사운드에 힘이 실립니다.
그래서 앰프를 고를 때는 원하는 장르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클린부터 묵직한 리드까지 폭넓게 쓰고 싶다면 중간 톤을 기준으로 앰프 세팅을 잡는 것이 편합니다. 스트랫 계열 기타에 익숙한 분이라면 두 기타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출고 셋업과 구입 후 관리
박스에서 꺼낸 상태의 셋업은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입 후에는 전문 기사에게 넥 조정과 기본 셋업을 받은 뒤 집으로 가져가시기를 권합니다. 셋업을 받으면 연주감이 한결 나아질 수 있습니다.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입니다. 나무로 된 악기는 습도에 따라 넥이 휘거나 줄 높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권장 습도는 40에서 55퍼센트 사이입니다. 여름철 실내에서는 에어컨 바람이 악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온도계와 습도계를 악기 근처에 두고 매일 확인하세요.
- 에어컨 바람이 악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위치를 조정하세요.
-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나 제습 관리를 함께 해 주세요.
- 에어컨을 끌 때 실내 온도 차이가 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인버터 에어컨이 있는 환경이라면 외출할 때 끄기보다 낮게 켜 두는 쪽이 습도 관리에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집안 환경에 따라 답이 달라지므로, 본인의 집 습도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습도 관리와 함께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도 악기를 오래 좋은 상태로 쓰는 방법입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자주 잡아 주면 악기와 손 모두 익숙해집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사틴 마감과 무광에 가까운 질감을 좋아하고, 레스폴 특유의 두꺼운 소리를 블루스나 록에서 활용하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클래식한 외관을 원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주감을 찾는 분도 이 악기를 살펴볼 만합니다.
반대로 번쩍이는 하드웨어를 선호하거나, 너트와 바인딩의 재료 차이에 민감한 분에게는 아쉬움이 클 수 있습니다. 구입 후 셋업을 받는 과정을 감수할 수 있는 분이라면 더 만족스럽게 쓰실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거슬리지 않는 분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저희 의견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같은 제품을 다르게 느끼는 분도 많습니다. 스펙 숫자를 함께 확인하고, 가능하면 직접 연주해 보신 뒤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리버드에서 실물을 확인하시면 소리와 마감을 더 정확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