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돌아보는 베스트 5 특집
2016년 투데이스기어를 통해 소개한 기어 가운데 점수, 관심도, 판매량을 종합해 다섯 제품을 골랐습니다. 이번 특집은 순위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라, 다섯 제품을 나란히 놓고 한 해의 흐름을 돌아보는 정리입니다. 프리버드가 각 제품의 특징과 어떤 연주 상황에 맞는지를 직접 풀어서 전합니다.
다섯 제품은 기타, 베이스, 이펙터가 고루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어떤 방향의 제품이 주목받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펜더의 신규 라인업 변화와 소스 오디오 이펙터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습니다.
선정 기준은 점수, 관심도, 판매량입니다
다섯 제품은 리뷰 점수, 시청자의 관심도, 실제 판매량을 종합해 선정했습니다. 세 기준 가운데 하나만 높다고 목록에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점수는 제품의 완성도를, 관심도는 독자가 실제로 궁금해한 지점을, 판매량은 연주자의 손에 실제로 들어간 숫자를 보여 줍니다.
연주 평가에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주관이 들어갑니다. 같은 기타라도 어떤 장르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점수 하나만 보지 않고 관심도와 판매량을 함께 놓고 판단했습니다.
비온 비온드 어그레시브 모델, 미드 부스트가 만든 존재감
첫 번째 제품은 비온의 비온드 어그레시브 모델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드 부스트가 달린 제임스 테일러 기타라는 점입니다. 미드 부스트는 중음역을 밀어 올려, 솔로와 리드 라인이 밴드 사운드 안에서도 또렷하게 살아나도록 돕습니다.
미드 부스트를 켜면 소리의 중심이 앞으로 나옵니다. 얇게 들리던 프레이즈에도 힘이 붙고, 음 하나하나의 윤곽이 분명해집니다. 반주와 솔로를 한 대로 오가야 하는 연주자에게 특히 잘 맞는 구성입니다.
중음이 강한 소리는 취향이 갈리는 편입니다. 부스트 양을 과하게 올리기보다 곡의 성격에 맞춰 조금씩 조절하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판매 면에서도 상당한 반응을 얻은 만큼, 미드 부스트의 캐릭터를 원하는 분들에게 분명한 선택지가 됩니다.
펜더 쇼버커 모델, 모던 컨셉의 출발점
펜더가 올해 변화의 포문을 연 제품이 쇼버커 모델입니다. 전체 컨셉이 모던하고, 디자인과 색감, 악기 마무리 완성도가 한 방향으로 맞아떨어진 점이 인상적입니다. 펜더가 그리는 모던 기타의 해석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가장 많이 받은 문의도 쇼버커 모델이었습니다. 소리의 느낌과 실제 성능이 어떤지 묻는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악기를 직접 손에 들어 보고, 내고 싶은 소리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탠더드하게 많은 음악에서 들려오는 사운드를 원하는 기타리스트에게도 이 모델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익숙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모던한 마감이 관심을 모은 이유입니다. 엘리트 라인에서 모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 준 첫 모델입니다.
펜더 프로페셔널 라인, 빈티지 DNA와 모던 장점의 균형
프로페셔널 라인은 기존 스탠더드 라인을 없애고 그 자리를 채운 버전업 모델입니다. 펜더의 전통적인 특징을 유지하면서, 이번에 새로 개발한 장점들을 최대한 담았습니다. 빈티지의 기본 DNA를 지키면서도 모던 기타의 장점을 끌어오려는 시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악기 자체의 완성도와 전체 밸런스가 좋아 만점을 준 제품입니다. 다만 순수한 빈티지 톤을 원하는 연주자라면 빈티지 계열 모델을 고르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프로페셔널 라인은 전통과 새 기능 사이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는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같은 해 나온 새 라인 가운데에서는 재즈 쪽이 변화를 더 잘 소화한 라인입니다. 그래서 이번 베스트 5에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반기에 리뷰한 제품이라 판매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스 오디오 네미시스 딜레이, 타임라인의 강력한 대항마
네미시스 딜레이는 소스 오디오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세 번째 재입고를 이어 가고 있는 이펙터입니다. 리뷰할 때 스트라이몬 타임라인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그 예상은 실제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제품이 페달보드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페달보드 양쪽에 두 대를 나란히 넣은 사용자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용자 사이에서 쓰임이 검증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네미시스의 강점은 버퍼와 바이패스 설계입니다. 바이패스 상태에서도 로우 톤이 깎이지 않아, 이펙트 연결에서 톤이 손실되는 것을 싫어하는 연주자에게 장점이 큽니다. 프리셋 저장, 탭 스위치, 컴퓨터나 웹에서 설정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녹음 작업을 하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기능은 USB로 컴퓨터와 연결했을 때 바로 동기화되는 딜레이입니다. 탭을 따로 밟아 맞출 필요 없이 템포가 정확히 맞고, 휴대폰 안에서도 탭 템포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공간계 딜레이에서 종종 생기던 위상 문제도 잘 극복했고, 스테레오 분리도가 높아 입체감이 좋습니다.
펜더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재즈 베이스, 베이스 연주자의 선택
베이스 리뷰는 기타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프리버드 사용자도 기타리스트가 많은 편이라, 베이스 제품이 베스트 5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펜더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재즈 베이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베이스는 기타와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전해야 해서 리뷰가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베이스 이야기를 더 자주 다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베이스 소개를 더 자주 이어 가는 것이 과제입니다.
프로페셔널 라인의 밸런스를 이어받은 재즈 베이스는 균형 잡힌 톤을 원하는 베이시스트에게 적합합니다. 악기 완성도와 전체 밸런스가 좋다는 반응이 댓글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리는 베스트 5
미드 부스트로 솔로의 존재감을 원하는 기타리스트는 비온드 어그레시브 모델이 맞습니다. 펜더의 모던 라인업을 찾는 연주자는 쇼버커와 프로페셔널 라인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연주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고를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녹음 작업에서 딜레이 동기화와 저손실 바이패스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네미시스 딜레이가 출발점입니다. 베이스를 찾는 분이라면 펜더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재즈 베이스가 균형 잡힌 선택지입니다. 음악을 업으로 삼아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분들에게는 악기를 잘 관리하고 단정하게 준비하는 태도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는 점을 덧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