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와일드의 이름을 건 와일드 오디오
와일드 오디오는 잭 와일드가 직접 이름을 걸고 세운 브랜드입니다. 잭 와일드 모델은 예전에 깁슨의 불스아이와 딘 같은 브랜드에서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와일드 오디오라는 독자 브랜드로 기획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잭 와일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출시는 의미가 큽니다.
제품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됩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든 뒤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구조이고, 바이킹 V 핀스트라이프는 해외 출시에 앞서 국내 독자에게 먼저 선보이는 모델입니다. 잭 와일드가 무대에서 오랫동안 써 온 기타의 감각을 브랜드의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타는 실제 연주 현장에서 쓰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되었습니다.
바디와 넥: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넥
바이킹 V는 마호가니 바디를 씁니다. 마호가니는 중음이 두텁고 소리가 둥글게 퍼지는 편이라, 고음이 날카롭게 튀기보다 묵직한 바탕 위에 음이 얹히는 느낌을 줍니다. 게인을 많이 쓰는 메탈 연주에서도 음의 덩어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디 무게감이 안정적이라 연주 중 소리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넥은 메이플입니다. 이전 레스폴 계열 모델에서도 넥을 메이플로 만들어 온 전통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판에는 마더 오브 펄 인레이가 들어가 있고, 지판 나무보다 인레이가 더 많이 보일 만큼 장식이 풍성합니다. 외관에서 고급스러움이 먼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핀스트라이프 외관과 수작업 공정
이름에 붙은 핀스트라이프는 바디 위에 흰색 줄무늬를 여러 개 넣은 디자인입니다. 줄무늬는 기계로 한 번에 찍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작업자가 하나씩 손으로 붙인 뒤 그 위에 마감을 올리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공정을 가까이에서 보면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만큼 한 대 한 대의 선이 정교하게 맞춰집니다. 손작업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간격 차이가 오히려 수제품다운 매력을 줍니다.
무광 마감도 이 기타의 인상을 좌우합니다. 광택이 없는 표면이라 조명 아래에서 반사가 줄고, 흰 스트라이프와 검은 하드웨어가 대비를 이룹니다. 헤드 역시 블랙으로 마감되어 있고, 튜너는 그로버 로토매틱입니다. 전체 부품의 색을 맞춰 한 가지 콘셉트로 묶어 낸 구성입니다.
픽업과 컨트롤: EMG 81·85, 2볼륨 1톤
픽업은 EMG 81과 85 조합입니다. 잭 와일드가 기타 세팅으로 오랫동안 쓴 구성이라 이 기타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부분입니다. 기타 자체가 메탈을 겨냥하고 있으니 이 픽업 구성이 소리의 중심을 잡습니다. 프론트와 리어 픽업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나뉘어 있어 두 위치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컨트롤은 볼륨 두 개와 톤 하나로 단순합니다. 프론트와 리어에 볼륨이 따로 있어 두 픽업의 양을 독립적으로 맞출 수 있고, 톤 노브 하나로 음색을 정리합니다. 구성이 단순한 만큼 손이 가는 곳이 적어 연주 중에 조작하기 편합니다. 세팅을 자주 바꾸지 않는 메탈 연주자에게 잘 맞는 구성입니다.
픽업 셀렉터 스위치는 보통 달리는 위치와 달라 처음에는 찾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연주 도중 프론트와 리어를 빠르게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 손이 자연스럽게 가도록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익숙해지고 나면 불편함보다 독특한 배치가 주는 개성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소리: 클린부터 솔로 톤까지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중간 픽업 위치에서는 동글동글하고 예쁜 소리가 나오며, 프론트 위치에서는 묵직하고 두터운 기운이 살짝 더해집니다. 픽업 구성이 EMG인 만큼 클린 사운드에서는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클린을 중시하는 연주자라면 직접 들어 보고 판단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리어 톤은 소리가 날카롭게 뻗습니다. 게인을 올렸을 때도 음의 윤곽이 뭉개지지 않고, 각 음이 또렷하게 들립니다. 리프를 칠 때 코드가 한꺼번에 뭉치지 않고 선명하게 분리되는 점이 메탈 연주에서 큰 장점입니다. 빠른 패시지에서도 음이 흐려지지 않아 정확한 연주를 받쳐 줍니다.
솔로 톤에서는 서스테인이 좋습니다. 음을 길게 끌어도 소리가 쉽게 흩어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됩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솔로를 칠 때도 음이 뭉개지지 않아 연주하는 맛이 살아 있습니다. 블루스를 연주하는 분이 이 기타를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음색의 폭도 넓은 편입니다.
연주감: 넥 굵기, 플라잉 V 형태, 그립 패드
넥은 약간 둥글고 두꺼운 편입니다. 손이 작은 연주자에게는 처음에 잡기 버거울 수 있지만, 실제로 쳐 보면 생각보다 편하게 잡힙니다. 두꺼운 넥을 선호하는 연주자라면 코드를 짚을 때 손의 힘이 고르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늘고 얇은 넥을 기대했다면 처음에는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바디는 플라잉 V 형태입니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어 앉아서 연주할 때는 자세를 잡기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려고 플라잉 윙 아래쪽에 고무 그립 패드가 붙어 있어, 다리 사이에 끼우고 연주할 때 기타가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서서 연주하는 무대에서도 몸에 붙는 안정감이 있어 움직임이 큰 공연에 어울립니다.
무대 위에서는 주변 연주자와의 거리도 신경 쓰이는 형태입니다. 헤드뱅잉이나 큰 동작을 할 때 바디 끝이 옆 연주자의 공간을 침범할 수 있으니, 밴드 편성에 맞춰 위치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점만 의식하면 공연 중에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기타입니다.
프리버드의 평가
프리버드는 이 기타를 5점 만점에 4점으로 평가합니다. 100점 환산으로는 80점입니다. 함께 연주한 기타리스트 출연자는 4.5점을 주었고, 메탈 연주자에게는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점수에서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바디 형태입니다. 플라잉 V 모양이 취향에 따라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짚습니다. 반대로 날개 모양 바디를 좋아하는 연주자에게는 외관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소리와 마감, 제작 품질은 칭찬할 만합니다. 흰 스트라이프 처리와 무광 표면이 깔끔하고, 하드웨어 구성도 외관과 잘 맞습니다. 국내에서 만든 기타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둘 만합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메탈처럼 게인을 강하게 쓰는 헤비 장르 연주자
- 잭 와일드 모델의 세팅과 소리를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
- 플라잉 V 형태 바디를 좋아하고 무대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분
- 두꺼운 넥을 선호하고 안정적인 연주감을 원하는 분
- 한국에서 생산된 와일드 오디오 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보고 싶은 분
반대로 가볍고 얇은 넥을 원하거나 날카로운 바디 모양이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실제로 잡아 보고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리버드 1600-5150으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