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델 한눈에 보기
고퍼우드 SP 시리즈는 솔리드 탑을 쓴 중급 어쿠스틱 기타 세 모델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모델은 G200 SP이고, 가운데 있는 G210 SP는 OM 바디입니다. 세 번째 모델인 G230 CSP는 그랜드 오디토리엄 바디입니다. 세 모델 모두 탑에는 단판 솔리드 시트카 스프루스를 썼습니다.
솔리드 탑 어쿠스틱은 보통 중급 이상의 악기로 분류됩니다. SP 시리즈는 그 가운데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입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289,000원입니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원가를 덜어냈기 때문입니다. 우선 중국에서 생산했습니다. 또한 기타를 수출입할 때 드는 여러 행정 비용을 줄였습니다. 이렇게 아낀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 더 많은 연주자가 솔리드 탑 기타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210 SP: 작은 OM 바디가 맞는 연주자
G210 SP는 OM 바디를 씁니다. 바디가 조금 작고 날씬해서 몸에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그래서 체구가 작은 연주자와 여성 연주자가 안았을 때 가장 잘 맞습니다.
바디가 작을수록 팔과 상체가 기타에 무리 없이 닿습니다. 오래 연습하는 입문자는 긴 시간 앉아 있어도 자세가 덜 흐트러지는 기타가 필요합니다. G210 SP는 그런 상황에서 편안함을 우선하는 분께 맞는 선택입니다.
G210 SP도 세 모델의 공통 사양으로 소개된 솔리드 탑과 사펠레 뒷판을 갖추고 있어, 작은 바디에서도 나무의 울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디 크기를 고른 뒤에는 사운드 필러로 소리의 성격을 한 번 더 조절할 수 있습니다.
G230 CSP: 그랜드 오디토리엄 바디의 저음
G230 CSP는 그랜드 오디토리엄 바디를 씁니다. 바디가 커지면 공명하는 공간이 넓어지고, 그만큼 저음이 풍성하게 나옵니다. 직접 쳐 보면 G230 CSP는 다른 두 모델보다 저음이 확실히 많이 들립니다. 바디가 커서 소리가 크게 울리는 느낌도 함께 전해집니다.
솔리드 탑에 마호가니 계열 뒷판과 옆판을 쓴 기타는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G230 CSP는 그 약점을 줄여 베이스가 한층 받쳐 주는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스트로크로 코드를 칠 때 반주의 바닥을 든든하게 채웁니다.
노래 반주처럼 스트러밍 중심으로 치는 연주자에게 G230 CSP가 잘 맞습니다. 여유 있는 저음 덕분에 혼자 치는 반주도 허전하지 않습니다. 저음이 조금 많다고 느껴질 때는 사운드 필러로 저음을 살짝 덜어낼 수 있습니다.
시트카 스프루스 솔리드 탑과 사펠레 뒷판
세 모델의 탑에는 시트카 스프루스 단판이 쓰였습니다. 여러 겹을 붙인 합판이 아니라 나무 한 장으로 만든 솔리드 탑입니다. 두께는 약 2.6mm로 맞췄습니다.
솔리드 탑은 진동이 나무 결을 따라 자유롭게 퍼집니다. 그래서 같은 힘으로 줄을 쳐도 울림이 더 깊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합판 탑과 비교했을 때 연주 시간이 쌓일수록 소리가 열리는 여지가 크다는 점이 솔리드 탑의 장점입니다.
뒷판에는 아프리칸 사펠레가 쓰였습니다. 사펠레는 마호가니 계열의 목재로, 옆판과 함께 세로 결이 뚜렷하게 드러나 외관에 개성을 줍니다. 지판은 퍼플하트로 마감했습니다. 보라빛 결이 살아 있는 이 목재는 기타 전체의 짜임새를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사운드 필러: 톤 클린업 기능
SP 시리즈 바디 안에는 사운드 필러라는 부품이 들어 있습니다. 안에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어, 넣고 빼는 것만으로 기타가 두 가지 성격을 갖게 됩니다.
사운드 필러를 넣으면 저음이 살짝 줄고 주요 음이 더 선명해집니다. 풍부한 저음은 장점이지만 지나치면 음이 뭉개질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그 장점은 남기고 과한 부분만 덜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오버톤은 기타를 칠 때 기본음과 함께 올라오는 배음입니다. 사운드 필러는 표현하고 싶은 기본음을 부각하고, 뒤따르는 오버톤을 조금 줄여 음을 정리합니다. 필러를 넣었을 때와 뺐을 때 오버톤의 변화가 크게 달라서, 이 기능은 톤 클린업이라 할 만합니다.
헤드 디자인과 비대칭 브리지
헤드는 가운데 부분을 입체적으로 깎아 만들었습니다. 이 형태는 생각보다 공정이 까다롭습니다. 판을 잘라 붙이고 헤드 상판을 올리는 단순한 방식과 달리, 입체 형태를 정확히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헤드 뒷면에는 헤드 백 플레이트를 붙였습니다. 이 부분에 무게감 있는 부품을 더해 서스테인을 늘리고, 줄의 진동에 맞춰 넥이 흔들리는 것을 잡아 줍니다. 결과적으로 음이 오래 이어지고 넥이 안정됩니다.
브리지는 비대칭 구조입니다. 베이스 쪽은 크고 두껍게, 트레블 쪽은 작고 얇게 설계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폭이 다르고, 옆에서 보면 두께가 달라서 저음 줄과 고음 줄의 진동을 각각 다르게 받아냅니다.
넥 너비 44.5mm와 넥 각도
넥 너비는 1차 생산분에서 43mm였고, 2차 생산분부터 44.5mm로 바뀌었습니다. 44.5mm는 표준 치수로 많이 주목받는 폭입니다. 핑거스타일로 줄을 하나씩 뜯는 분과 스트러밍 위주로 치는 분 모두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맞춘 폭입니다.
넥과 바디가 만나는 각도는 세팅과 연주감을 좌우합니다. 이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세팅이 맞지 않아 연주가 불편해집니다. 소리가 먹먹하게 나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SP 시리즈는 이 각도의 편차를 최소화했습니다. 위로 기운 것과 아래로 기운 것이 섞이지 않도록, 거의 모든 기타가 같은 각도를 갖게 했습니다. 그 결과 연주하기 편하고 세팅도 쉬워집니다.
이런 연주자에게 어울립니다
다음과 같은 연주자에게 SP 시리즈가 잘 맞습니다. 솔리드 탑 어쿠스틱을 처음 사보려는 중급 입문자에게 좋은 출발점입니다. 원하는 사양을 20만 원대에서 찾고 싶은 분에게도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 몸집이 작아 큰 바디가 부담스러운 연주자와 여성 연주자 (G210 SP)
- 저음이 풍부한 사운드로 스트러밍 반주를 즐기려는 분 (G230 CSP)
- 핑거스타일과 스트러밍을 모두 쓰며 표준 넥 폭을 원하는 분
- 울림과 저음의 양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고 싶은 분 (사운드 필러)
바디 크기로 모델을 고르고, 사운드 필러로 소리의 성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넥 각도가 일정해 세팅이 편하다는 점도 입문 단계에서 큰 장점입니다. 목적에 맞는 한 대를 고르고 싶다면 이 세 모델을 차례로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