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조틱 RC 부스터 기반의 스캇 헨더슨 리미티드 에디션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엑조틱(Xotic)의 RC 부스터를 기반으로 기타리스트 스캇 헨더슨과 함께 디자인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RC 부스터는 오랫동안 많은 기타리스트의 페달보드에서 쓰여 온 모델입니다. 이번 제품은 기본 구조를 따르면서 스위치를 두 개로 나누고 게인 2 노브를 하나 더해 기능의 폭을 넓혔습니다.
스캇 헨더슨은 엑조틱의 이펙터를 즐겨 써 온 연주자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도 단순한 부스터 한 가지 용도에 머무르지 않고, 음량 부스트와 톤 조정, 프리앰프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부스터는 레벨만 커지고 음색이 탁해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 제품은 EQ 특성까지 살린 구성이라 그런 아쉬움을 줄여 줍니다.
AC 부스터와는 용도가 달라서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보다 별도의 역할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클린 톤을 살짝 밀어 주는 용도부터 솔로 구간의 음량 확보까지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골드 바 외관과 조작부 구성
제품은 금덩어리를 연상시키는 골드 톤 외관으로 마감되어 보드 위에서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조작부에는 볼륨, 게인, 베이스, 트레블 노브가 있고, 여기에 게인 2 노브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스위치는 바이패스와 부스트 두 개로 나뉘어 역할이 명확합니다.
바이패스 스위치로 효과를 켜고 끄며, 부스트 스위치를 켜면 게인 2 쪽의 부스트 범위가 더해집니다. 밝은 무대 조명 아래에서도 LED가 선명하게 보여 현재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현장에서 부스트 상태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은 실용적인 장점입니다.
크기는 크지 않은 편이라 페달보드 공간에 부담이 적습니다. 콤팩트한 구성 안에 부스트와 EQ, 프리앰프 기능을 담았다는 점이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볼륨과 게인, 그리고 프리앰프 역할
게인 노브를 올리면 신호에 드라이브가 더해지고, 볼륨 노브로 출력 레벨을 조절합니다. 게인과 볼륨이 따로 나뉘어 있어서 음색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음량만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점이 부스터이면서 프리앰프 기능을 겸하는 이유입니다.
라인 레벨을 끌어올리는 프리앰프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앰프 입력 전에 신호를 키우면 앰프의 프리앰프 단이 더 힘 있게 구동됩니다. 클린 톤에 걸어 보아도 음색이 크게 무너지지 않고, 클린 채널이 한 단계 밀고 올라온 듯한 질감을 줍니다.
과하지 않은 음량 상승이 필요한 곡 중간이나 솔로 구간에서 특히 잘 맞습니다. 게인을 조금만 올려도 음량이 자연스럽게 커지기 때문에 연주 중 세밀하게 레벨을 맞추기 좋습니다.
쉘빙 방식 투밴드 EQ의 원리
베이스와 트레블 노브는 밴드 EQ처럼 특정 주파수 한 점을 올리거나 깎는 방식이 아니라 쉘빙(셀빙)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베이스는 약 90Hz를 기준으로 그 이하 대역 전체에 영향을 주고, 트레블은 약 10kHz를 기준으로 그 이상 대역을 함께 움직입니다.
쉘빙 특성상 기준 주파수 바로 앞쪽에도 영향이 조금씩 번지며, 기준선 너머의 대역은 넓게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그래픽 이퀄라이저처럼 좁은 대역을 뾰족하게 깎기보다는 저음의 두께나 고음의 공기감을 넓게 조정하는 데 맞습니다.
밴드 EQ에 익숙한 분에게는 처음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을 함께 부스트하면 저음의 단단함과 고음의 선명함이 같이 살아나 소리가 두꺼워진 인상을 줍니다.
미드 부스트와 미드 컷 만들기
투밴드 EQ를 응용하면 중음역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을 함께 줄이면 상대적으로 중음이 살아나 미드 부스트 효과가 생기고, 반대로 두 노브를 함께 올리면 중음이 빠지는 미드 컷 방향의 소리가 됩니다.
저희가 테스트한 예에서는 볼륨과 게인을 12시 방향, 베이스와 트레블을 2시 방향에 두었습니다. 여기서 베이스와 트레블을 낮추고 볼륨을 올리면 미드가 앞으로 나오는 세팅이 되고, 음량 차이도 함께 커집니다. 과도하게 부스트해도 소리가 거칠게 뭉개지지 않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스캇 헨더슨 시그니처 세팅도 같은 원리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스캇 헨더슨이 싱글 코일 픽업을 즐겨 쓰는 만큼, 싱글 코일 기타에서 중음이 또렷하게 떠오르는 방향으로 세팅을 잡으면 리드 라인이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다만 앰프와 기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자신의 환경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트루 바이패스와 연결 위치 활용법
이 제품은 트루 바이패스 방식이라 꺼 두면 신호가 그대로 통과합니다. 다만 기능이 많아 버퍼 용도로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연결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디스토션 뒤에 두면 디스토션된 신호에 부스트를 더해 솔로 음량을 확보하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앞에 두면 기타 원음에 가까운 신호를 키우는 프리부스터처럼 작동합니다.
볼륨 페달 바로 뒤에 두면 볼륨 부스팅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볼륨 페달과의 조합이 잘 맞습니다. 항상 켜 두고 톤의 일부로 쓰는 방식도 추천할 만합니다.
아쉬운 점
가장 아쉬운 부분은 게인 2 노브의 위치입니다. 노브가 조작하기 불편한 곳에 있어 손가락이 굵은 사용자는 세밀하게 돌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한번 세팅한 뒤 자주 바꾸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옆면에 배치했다면 조작성과 디자인 양쪽에서 더 나았을 것입니다.
워커처럼 두꺼운 신발로 밟을 때는 스위치 두 개를 동시에 누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니커즈처럼 얇은 신발을 신을 때는 발끝 감각이 예민해 조작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RC 부스터의 쉘빙 EQ 감각을 좋아하는 분
- 솔로에서 음량과 중음을 함께 밀어 올리고 싶은 분
- 부스터와 프리앰프 역할을 하나의 페달로 쓰고 싶은 분
- 스캇 헨더슨 시그니처 세팅을 직접 재현하고 싶은 분
- 항상 켜 두고 톤의 일부로 쓸 페달이 필요한 분
반대로 좁은 대역을 정밀하게 깎는 그래픽 EQ 방식을 원하거나, 연주 중 노브를 자주 돌려야 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사용 목적을 먼저 정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문의는 프리버드 ☎ 1600-5150 으로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