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시그니처를 보급형으로 만나는 이유
아이바네즈 KIKOSP는 브라질 출신 기타리스트 키코 루레이로의 시그니처 모델입니다. 키코 루레이로는 브라질 파워 메탈 밴드 앙그라에서 연주해 온 기타리스트로, 빠르고 정확한 연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그니처 모델은 아티스트의 연주 감각을 기준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의미가 큽니다. 이번 KIKOSP는 앞서 소개한 고가 모델과 달리 입문자도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는 가격대에 맞춘 키코 시그니처입니다.
시그니처 모델이라는 말은 한정판이나 고급 사양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연주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훨씬 많습니다. KIKOSP도 그런 쪽에 가깝습니다. 연주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감각을 담으면서 학생이나 처음 시그니처 기타를 접하는 분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구성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키코의 주법과 소리를 직접 따라 해 보고 싶은 분에게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시그니처 모델을 잘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연주자의 이름이 붙었는지, 그 연주자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고 고르면 연습의 방향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KIKOSP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키코 루레이로의 연주를 먼저 들어 보고 나서 기타의 구조를 살펴보기를 권합니다.
바디와 외관: 날렵하지만 부드러운 유선형
바디 재질은 포플러입니다. 포플러는 가볍고 소리가 고르게 퍼지는 편이어서 입문용 기타 바디에 널리 쓰이는 나무입니다. 상단에는 아트 그레인 탑이 올라가 있어 외관에 변화를 줍니다. 무늬가 개체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라도 저마다 다른 표정을 가집니다.
실루엣은 아이바네즈의 RG 계열보다 한결 부드럽습니다. 날카롭게 깎은 선 대신 유선형 바디라서 시각적으로 편안한 인상을 줍니다. 무대에서는 이런 형태가 안정감 있게 보이고, 집에서 오래 연습할 때는 팔이 닿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디가 날렵하다고 해서 무게 중심이나 균형을 가볍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랩을 걸고 앉았을 때와 섰을 때 기타가 어떻게 기울어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연주하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충분히 들고 서 보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넥과 지판: 손끝이 따라가는 연주감
넥은 메이플이고 지판은 로즈우드입니다. 메이플 넥은 밝고 또렷한 울림을 주고, 로즈우드 지판은 부드러운 손끝 감촉을 줍니다. 두 재료의 조합은 빠른 프레이징을 치는 연주자가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기 좋은 균형을 만듭니다.
프렛은 24개입니다. 24프렛 구성은 높은 음역까지 손이 닿아 솔로 연주에 유리합니다. 키코 루레이로처럼 빠른 속주와 고음역 리프를 즐기는 분이라면 이 점이 특히 중요합니다. 하이 포지션에서 음정을 정확하게 짚는 연습을 할 때도 넉넉한 음역이 도움이 됩니다.
넥은 연주 감각을 좌우하는 핵심 부분입니다. 넥 두께와 지판 반경이 손에 맞는지 확인하면 오래 연주해도 손이 덜 피곤합니다. 손이 작은 분이나 코드 위주로 치는 분도 직접 잡아 보면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싱크로 트레몰로: 연주력을 살리는 브리지
브리지는 싱크로 트레몰로입니다. 이 방식은 트레몰로 암을 움직이면 브리지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라서 피치 벤딩과 비브라토를 자유롭게 씁니다. 트레몰로 암을 밀고 당기는 기교를 자주 쓰는 연주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싱크로 트레몰로는 연주력을 극대화하려는 설계라서 브리지 조정이 사운드와 연주감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브리지가 바디에 떠 있는 만큼 줄 장력과 스프링 세팅을 잘 맞춰 두어야 합니다. 처음 구입했다면 넥의 휨과 브리지 높이를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레몰로를 많이 쓰는 기타일수록 튜닝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연주 전에 튜닝을 맞추고, 트레몰로 암을 크게 쓴 뒤에는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짧은 벤딩과 넓은 비브라토를 번갈아 쓰면서 소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픽업과 조작: 세라믹 마그넷이 만드는 소리
KIKOSP에는 인피니티 R 픽업이 들어갑니다. 이 픽업은 세라믹 마그넷을 사용합니다. 세라믹 마그넷은 소리의 선명도와 출력이 분명해서 메탈과 하드 록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줍니다.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음의 윤곽이 쉽게 뭉개지지 않는 것도 이런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픽업은 험버커 타입입니다. 볼륨과 톤을 하나씩 갖춘 단순한 구성이라 연주 중에 손을 많이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5단 셀렉터로 픽업 조합을 바꾸면 맑은 클린 사운드부터 날카로운 드라이브 사운드까지 폭넓게 낼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프리버드는 같은 기타의 클린 톤을 먼저 들려 드린 뒤 드라이브를 걸어 비교해 보았습니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드라이브를 걸어도 연주의 뉘앙스가 크게 흐려지지 않아 리프와 솔로 모두 선명하게 들립니다. 앰프와 이펙터 설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도 함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급형이라서 얻는 가치
보급형 제품은 가격에 맞춰 사양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IKOSP도 같은 맥락에서 고가 모델과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를 감수하는 대신, 시그니처 기타의 구조와 연주감을 입문 가격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프리버드는 이 차이를 단점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정해진 가격 안에서 최선의 구성을 찾는 일은 제조사가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키코 루레이로의 감각을 담은 기타가 여러 연주자의 손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 시그니처 기타를 고르는 분이라면 제품의 가격과 사양,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함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가 모델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자신의 연주 스타일에 맞고 꾸준히 손이 가는 기타가 가장 좋은 기타입니다. 문의는 프리버드 고객센터 1600-5150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키코 루레이로와 앙그라의 연주를 좋아해서 그 감각을 직접 느껴 보고 싶은 분
- 빠른 솔로와 고음역 연주를 즐기는 학생 연주자
- 시그니처 모델을 처음 구입하면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
- 날렵하지만 부드러운 외관과 편안한 바디를 선호하는 분
- 싱크로 트레몰로로 비브라토와 벤딩을 자주 쓰는 연주자
- 클린부터 드라이브까지 한 대로 다양한 소리를 내고 싶은 분
KIKOSP는 키코 시그니처의 연주 감각을 입문 단계에서 체험하고 싶은 분에게 알맞은 기타입니다. 연주 스타일과 음악의 방향이 맞는다면 오래 곁에 두고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