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 C4 플러스, 아티산 라인의 새 모델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콜트 C4 플러스 ZBMH OTAB입니다. 모델명의 ZBMH는 지브라우드 상판과 마호가니 윙을 조합한 바디 구성을 뜻하고, OTAB는 오픈포어 타바코 버스트 마감을 뜻합니다. C4 라인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모델이며, C4 플러스는 콜트 아티산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신규 모델입니다.
외형은 기존 C4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바디 가운데 부분의 구성이 달라졌고, 디자인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 모델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 실루엣보다 바디 안쪽 구성과 전자 파트에서 차이를 찾는 편이 빠릅니다.
이 모델은 입문용 저가 라인과 달리 전자 파트에 공을 들인 구성입니다. 베이스 앰프 회사의 프리앰프와 픽업을 함께 넣어 소리의 방향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외관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소리와 조작감까지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디: 지브라우드 상판과 가벼운 무게
상판은 지브라우드, 윙은 마호가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브라우드 특유의 결이 상판에서 바로 보이며, 결의 농담은 부위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판재 안에서도 결이 선명한 곳과 흐린 곳이 공존하는 것은 원목 고유의 특성입니다.
바디는 전체적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무게가 가벼운 만큼 장시간 들고 연주해도 부담이 적고, 여성 연주자나 체구가 작은 연주자가 편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한편 바디 사이즈가 작아서 키가 큰 연주자에게는 전체 밸런스가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디 디자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윙 탑 구성입니다. 볼트온 구조의 바디에 윙을 덧붙인 형태라서, 윙을 붙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제품을 평가할 때 가장 크게 짚을 만한 지점입니다.
넥, 지판, 하드웨어: 24프렛부터 튜너까지
넥은 캐나디안 메이플 하드 메이플로 만들어졌고, 지판은 로즈우드입니다. 넥과 지판의 전체 상태는 건강한 편입니다. 넥 쪽 마감과 프렛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기본적인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24프렛 구성이라 높은 음역까지 손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최근 24프렛 베이스가 점점 늘어나는 흐름과도 맞고, 솔로 연주를 즐기는 분에게 활용도가 높습니다. 높은 포지션을 자주 쓰는 연주자라면 이 구성의 장점이 바로 느껴집니다.
튜너는 다이캐스트 방식이며, 하드웨어는 블랙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헤드와 브리지 디자인은 다른 국내 중저가 베이스와 닮은 편입니다. 하드웨어 구성이 과하지 않아 기본기 위주로 연습하는 분에게 무난합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대는 40만 원대입니다. 24프렛 베이스 가운데 이 가격대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구성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바톨리니 MK1 스플릿 코일 픽업의 성격
픽업은 바톨리니 MK1 스플릿 코일 소파 타입입니다. 제품 사양에 따르면 저음은 힘이 있고, 고음은 선명하며, 중음은 펀치감을 줍니다. 각 음역이 고르게 잡히는 것이 이 픽업의 특징입니다.
스플릿 코일은 코일이 두 개로 나뉜 구조라서 험 노이즈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바톨리니 하면 흔히 듀얼 코일 험버커가 떠오르지만, 이 제품은 스플릿 코일입니다. 두 픽업을 섞어 쓸 때도 노이즈가 적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톨리니 특유의 기름진 중저음을 기대하는 분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슬랩 사운드를 확인했을 때 건조한 느낌이 먼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커스텀 베이스 회사가 이 픽업을 쓰는 이유는 특유의 뉘앙스 때문이며, 퓨전 재즈처럼 질감을 살리는 장르와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이 픽업의 사운드는 취향을 많이 타므로 직접 들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크베이스 MB1 프리앰프와 액티브·패시브 전환
전자 파트에는 마크베이스 MB1 프리앰프가 들어가 있습니다. 조작부는 마스터 볼륨, 픽업 밸런스, 3밴드 EQ, 액티브·패시브 전환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작 항목이 많지 않아서 처음 쓰는 분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3밴드 EQ의 대역은 무난하고, 트레블도 날카롭지 않게 잡혀 있습니다. 고음을 올리면 슬랩 어택이 또렷해져서 슬랩과 팝 연주에 잘 맞습니다. 반면 마크베이스 고유의 음색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의 음색 방향이 맞는지 따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앰프는 액티브 상태에서 제 역할을 합니다. 저가 제품에서는 프리앰프가 구색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액티브로 써야 장점이 드러납니다. 프리앰프를 활용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액티브 모드로 세팅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와 노이즈: 액티브에서 써야 하는 이유
패시브 상태에서는 노이즈가 들리지만, 액티브로 전환하면 노이즈가 억제됩니다. 스플릿 코일 구조에서는 노이즈가 적게 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다만 현장의 전기 환경에 따라 노이즈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연 전에 세팅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티브와 패시브 사이에는 음량 차이가 있습니다. 액티브 중심으로 연주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패시브로 전환하면 음량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볼륨 차이가 없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연주자라면 이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소리를 확인할 때는 액티브 상태에서 픽업 밸런스를 먼저 맞추고, 프론트와 리어 픽업을 각각 들어보는 순서가 편합니다. 밸런스를 중간에 두었을 때 슬랩 사운드가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이후 고음을 조금씩 올리면서 원하는 질감을 찾아가면 됩니다.
총평: 3.5점과 감점 포인트
이 제품의 점수는 3.5점입니다. 감점 요인은 노이즈, 액티브와 패시브 사이의 음량 차이, 그리고 볼트온 구조에 윙 탑을 붙인 디자인입니다. 세 가지 모두 전자 파트와 바디 구성에 관한 부분이며, 그 밖의 항목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3.5점은 낮은 점수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평가에서 1점대는 나온 적이 없습니다. 가볍고 작은 바디, 24프렛 구성, 프리앰프 탑재라는 장점을 생각하면 충실한 구성을 갖춘 제품입니다.
어울리는 사람
가볍고 작은 바디를 원하는 여성 연주자와 체구가 작은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무게 부담을 줄이면서 24프렛 베이스를 시작하고 싶은 분에게 접근하기 쉬운 제품입니다.
액티브 사운드를 중심으로 쓰고, 프리앰프와 3밴드 EQ로 세팅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높은 음역의 솔로나 슬랩 연주가 많다면 24프렛 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톨리니 특유의 기름진 중저음을 기대하는 분, 패시브 사운드와 음량 일관성을 중시하는 분, 키가 크고 바디가 작게 느껴지는 연주자는 다른 모델과 함께 비교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