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타의 출신과 가격 차이
이번 글은 펜더 스탠다드 라인에서 가장 고가인 두 모델을 같은 사양으로 맞춰 비교합니다. 한 모델은 멕시코에서, 다른 한 모델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기타입니다. 멕시코 생산 플레이어 플러스 시리즈와 미국 생산 울트라 시리즈는 생산지가 다르지만, 사양을 맞추면 차이가 어디에서 나는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영상 촬영 당시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약 150만원입니다. 이 차이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바디, 픽업, 스위칭, 서킷, 소리 순서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같은 펜더 기타라도 세부 구성에 따라 연주 감각과 사용 목적이 달라지므로, 외관과 소리를 각각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바디와 무게, 바디 컨투어
두 모델 모두 알더 바디를 사용합니다. 같은 목재라도 나무마다 밀도가 달라 무게에는 개체차가 생깁니다. 이번 비교에서는 플레이어 플러스가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바디 컨투어입니다. 울트라 시리즈는 바디 뒷면에 컨투어가 적용되어 있고, 플레이어 플러스에는 이 컨투어가 없습니다. 몸에 기타가 닿는 부분이 더 자연스럽게 감싸여, 장시간 서서 연주할 때 편안함이 달라집니다.
바디 컨투어는 단순한 편의 사양이 아니라 가공 단계가 추가되는 부분이어서 단가를 올리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외관에서 보이는 세팅 완성도도 울트라 시리즈가 한 단계 높게 느껴집니다. 가격 차이의 한 부분이 바디 가공 단계에서 설명됩니다.
픽업 구성과 노이즈리스 싱글코일
두 모델 모두 노이즈리스 픽업을 채용했습니다. 펜더의 모던 라인에서 이어져 온 구성으로, 클래식한 싱글코일 톤을 유지하면서도 험 노이즈를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연주 중 잡음이 적어 소리에만 집중하기 좋습니다.
플레이어 플러스의 브릿지 픽업은 험버커입니다. 일반적인 험버커보다 탄력이 있는 편이고, 무게감은 싱글코일에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펜더 텔레캐스터 디럭스 같은 모델에서도 쓰이는 픽업이라, 싱글코일 감성을 좋아하면서 조금 더 힘 있는 소리를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울트라 시리즈 역시 클래식한 싱글코일 톤을 지향합니다. 노이즈리스 구조로 원래의 펜더 사운드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프런트와 미들 픽업에서 그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스위칭 구조: 푸시풀과 S1 스위치
두 모델 모두 코일 스플릿이 가능하지만 조작 방식이 다릅니다. 플레이어 플러스는 톤 노브의 푸시풀 스위치로 스플릿을 조작합니다. 펜더 기타에서는 드문 방식이지만, 밴드 연주 중 손으로 빠르게 사운드를 바꾸기 편합니다.
울트라 시리즈에는 S1 스위치가 들어갑니다. 울트라 시리즈에서 기존에 사용되어 온 방식으로, 스위치를 누르면 리어 험버커가 스플릿되어 코일 탭과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브릿지 픽업이 1번 포지션에서 스플릿되고, 포지션 조합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 플레이어 플러스: 톤 노브 푸시풀로 스플릿 조작
- 울트라 시리즈: S1 스위치로 리어 픽업 스플릿
트레블 블리드 서킷: 볼륨을 줄여도 하이가 남는 구조
울트라 시리즈에는 트레블 블리드 서킷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배선에서는 볼륨을 줄이면 고음까지 함께 깎여 소리가 어두워지지만, 이 서킷은 볼륨을 낮춰도 고음 감쇄를 줄여 줍니다.
디스토션이나 드라이브 페달을 켜고 볼륨을 조절할 때 특히 차이가 드러납니다. 볼륨을 줄여도 하이가 탱글탱글하게 살아 있어 소리의 명료도가 유지되고, 연주 중 볼륨을 세밀하게 조절하기 편합니다.
볼륨을 자주 줄이며 톤을 정리하는 연주자라면 이 구조의 장점이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드라이브 사운드를 쓰면서도 클린에 가까운 질감을 잃고 싶지 않은 분에게 유용한 사양입니다.
클린 톤과 프런트 사운드 비교
플레이어 플러스는 맑고 깔끔한 클린 톤을 들려줍니다.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클래식한 펜더 톤을 원하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미들 픽업의 소리가 좋고, 아르페지오나 하프톤 연주에서 결이 고르게 나옵니다.
울트라 시리즈는 싱글코일 톤이 더 단단하게 잡힙니다. 프런트 픽업 소리가 안정적이고, 연주 중 음색이 흔들리지 않아 코드 연주와 멜로디 연주 모두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두 모델 모두 본연의 펜더 맛을 잃지 않습니다. 다만 울트라 시리즈는 소리의 정돈감이 더 뚜렷해 정밀한 연주를 원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리어 톤과 드라이브 사운드
리어 픽업을 스플릿하면 두 모델 모두 얇고 날카로운 싱글코일 성격이 나옵니다. 스플릿 상태에서 볼륨감 차이가 크지 않아 연주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커팅 연주를 할 때 리듬 감각을 살리기 좋은 소리입니다.
울트라 시리즈의 리어 험버커는 플레이어 플러스보다 힘이 좋습니다. 헤비 메탈까지는 아니지만 하이 게인 상황에서도 소리가 시원하게 뻗고, 험버커다운 존재감을 냅니다. 드라이브 사운드를 자주 쓰는 분이라면 이 차이를 가장 크게 체감하실 것입니다.
디스토션 페달을 걸고 볼륨을 조금씩 줄이면, 오버드라이브 성분이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클린에 가까워집니다. 하이가 계속 살아 있어 드라이브 사운드의 날카로움을 조절하기 쉽고,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연주 편의성: 바디 컨투어와 상체 편안함
울트라 시리즈는 바디 컨투어 덕분에 연주 자세가 안정적입니다. 하이 포지션을 많이 쓰는 분은 몸에 기타가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더 편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플러스는 펜더 감성을 담은 구성으로,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연주 자세의 편안함보다는 소리 중심으로 고르는 분에게 맞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모든 장르의 기타 소리를 폭넓게 내고 싶은 분에게는 울트라 시리즈가 잘 맞습니다.
- 블루스 중심으로 연주하다가 조금 더 모던한 음악을 하고 싶은 분에게는 플레이어 플러스가 잘 맞습니다.
- 하이 포지션 연주가 많고 바디 편안함을 중시하는 분에게는 울트라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 볼륨을 자주 조절하며 톤을 정리하는 분에게는 트레블 블리드 서킷이 든 울트라 시리즈가 유용합니다.
약 150만원의 가격 차이가 부담스럽다면 플레이어 플러스로도 펜더 싱글코일 사운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모델은 같은 사양으로 비교했을 때도 각자의 장점이 분명하므로, 연주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고르시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