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개발을 거쳐 나온 딜레이
소스 오디오의 네미시스 딜레이 SA260은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나온 제품입니다. 페달 시장에서 딜레이는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와 함께 가장 큰 카테고리에 속하며, 그만큼 많은 제조사가 경쟁하는 영역입니다. 소스 오디오는 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모델은 사각형 외관을 택했습니다. 페달보드에 쉽게 배치할 수 있는 크기여서 부피가 큰 페달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기능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세부 설정은 스마트폰 앱에서 할 수 있어서, 페달 위에는 연주에 꼭 필요한 컨트롤만 남았습니다.
12개의 딜레이 엔진과 프리셋 구성
SA260 안에는 12개의 딜레이 엔진이 들어 있습니다. 페달에서 바로 고를 수 있는 프리셋은 8개이며, 자주 쓰는 음색을 이 안에 담아 두면 공연 중에도 빠르게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엔진을 전부 페달 위에 띄우면 화면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나머지 구성은 앱에서 불러오는 방식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펌웨어 1.1 버전이 적용되면서 프리셋 표시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1번부터 4번은 일반 표시로, 5번부터 8번은 색이 반전된 음각 형태로 나타나 뱅크를 눈으로 구분하기 쉽습니다. 프리셋 수를 넘어서는 구성이 필요할 때는 MIDI 페달을 연결해 128개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노브로 만드는 소리: 믹스, 피드백, 톤, 모듈레이션
믹스 노브는 원음과 딜레이 신호의 비율을 정합니다. 기본 위치인 5대5에서 출력 방향으로 돌리면 딜레이 소리가 뚜렷해지므로, 연주하는 곡의 밀도에 맞춰 적당한 지점을 찾으면 됩니다. 믹스를 조금씩 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리에 공간감이 생겨 솔로 연주가 한결 넓게 들립니다.
피드백은 딜레이가 몇 번 되풀이될지를 정합니다. 최소로 두면 딱 한 번만 반복되고, 피드백을 올릴수록 반복 횟수가 늘어나 잔향이 길게 쌓입니다. 믹스와 피드백을 함께 조절하면 원음과 딜레이를 얼마나 섞을지, 그리고 몇 번 반복시킬지를 동시에 맞출 수 있습니다.
톤 노브는 반복음의 밝기와 어두움을 결정합니다. 모듈레이션의 인텐시티는 질감의 깊이를 바꾸고, 레이트는 흔들림의 속도를 정합니다. 레이트를 빠르게 두면 빈티지한 떨림이 강해져 트레몰로에 가까운 질감을 낼 수 있습니다. 같은 노브라도 프리셋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프리셋을 바꿀 때마다 노브 역할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프트와 리버스로 넓히는 질감
시프트 기능에서는 반복음이 음정 옆으로 튑니다. 인텐시티를 최대로 올리면 한 옥타브 위로 올라가고, 최소로 내리면 옥타브 아래로 내려갑니다. 중간 지점에서는 3도, 4도, 5도 같은 인터벌이 만들어져 아르페지오를 연주할 때 소리가 풍성하게 들립니다.
리버스 모드는 반복음이 거꾸로 들리는 효과를 냅니다. 원음과 역재생된 소리가 섞이면서 몽환적인 질감이 생기고, 딜레이 타임을 짧게 잡으면 옥타브가 튀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피드백을 한계치 가까이 올리면 셀프 오실레이션이 걸려 소리가 스스로 이어지는 실험도 가능합니다. 이런 질감은 연주 흐름을 바꾸는 포인트로 쓰기 좋습니다.
트레일 모드와 홀드로 이어지는 연주
트레일 모드를 켜면 딜레이를 끌 때 소리가 바로 끊기지 않습니다. 잔향이 남은 상태에서 드라이 톤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솔로를 하다가 딜레이를 꺼도 백킹에 남은 소리가 부드럽게 사라집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딜레이가 바로 꺼지므로, 트레일 모드는 공연에서 소리의 끝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홀드 기능을 쓰면 딜레이가 계속 반복되는 상태에서 그 위에 솔로를 얹을 수 있습니다. 코드를 치고 멜로디를 연주하는 방식이라 루퍼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탭 템포는 발로 박자를 두드려 맞추거나, 앱에서 BPM 숫자를 직접 입력해 정확하게 맞출 수도 있습니다. 템포를 고정해 두면 프리셋을 바꿔도 딜레이 시간이 유지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익스프레션과 MIDI로 여러 노브를 한 번에
익스프레션 페달 입력에는 서드파티 제품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노브에 익스프레션을 할당할 수 있어서, 페달 하나로 볼륨과 믹스, 딜레이 타임을 함께 조절하는 세팅도 가능합니다. 한 번의 발 동작으로 여러 값이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의 변화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스위치 입력에 탭 스위치를 연결하면 프리셋 전환 스위치로 쓸 수 있습니다. MIDI 페달을 연결하면 프리셋 128개를 저장해 활용할 수 있고, MIDI 채널은 1부터 16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 대의 소스 오디오 제품을 함께 쓰는 경우에는 스마트폰 한 대로 신호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어 멀티 이펙터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앱 편집과 페이징 대응
스마트폰 앱에서는 팩토리 프리셋을 불러와 노브 값을 바꾸고, 그 결과를 사용자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템포 입력, 피드백, 믹스, 모듈레이션 대상 등 페달 노브에서 다루기 어려운 세부 항목도 앱에서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병렬 루프에 놓으면 위상 차이로 신호가 상쇄되거나 두 배로 커지는 페이징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SA260은 왼쪽 또는 오른쪽 신호의 위상을 뒤집는 인버트 설정을 제공하므로, 이런 문제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입출력은 자동 선택이 기본이며, 스테레오와 모노 연결에 맞춰 출력 방식을 정할 수 있습니다. 바이패스 방식도 트루 바이패스와 아날로그 버퍼 바이패스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SA260은 페달보드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작은 크기에 딜레이 엔진 12개를 담고 있어 여러 질감을 한 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연 중에 소리의 흐름을 끊지 않고 싶은 기타리스트, 앱으로 세부 설정을 관리하고 싶은 분, 소스 오디오 제품을 여러 대 함께 쓰는 분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짧은 에코만 필요한 분에게는 기능이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프트, 리버스, 홀드, 트레일 모드처럼 소리의 질감을 넓히는 기능을 원하는 분이라면 한 대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프리버드에서는 시연 모델을 비치해 두었으니,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페달보드 배치를 함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는 1600-5150으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