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부의 흐름
투데이스기어 A-FUZZ 인터뷰 2부는 연주자의 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따라가는 시간입니다. 독특하면서도 깊이 숙성된 느낌의 톤을 만든 바탕이 무엇인지 묻는 것으로 이야기가 열립니다.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와 밴드, 사용하는 장비, 라이브에서의 볼륨 운용법, 그리고 블루스 연주까지 차례로 다룹니다.
이 인터뷰는 장비 목록을 확인하는 것보다 연주 습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비 이야기는 결국 손의 움직임과 볼륨 조절 방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전체에 흐릅니다. 그래서 장비 소개를 읽을 때도 그 장비가 어떤 연주 방식과 맞물리는지 함께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블루스 톤의 뿌리가 된 뮤지션들
인터뷰에서 언급된 뮤지션들은 대부분 블루스와 하드 록 스타일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연주자는 어린 시절부터 하드 록을 접했고, 직접 밴드를 하며 그 흐름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딥 퍼플, 게리 무어, 조 보나마사, 스티비 레이 본, 지미 헨드릭스의 음악을 많이 들었고, 제프 벡도 특별히 좋아하는 연주자입니다.
영향을 받은 연주자의 곡을 카피하는 것이 중요한 공부법이었습니다. 아이언 메이든의 «트루퍼»는 많이 연습한 곡이라 지금도 자다가 깨어 바로 연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머릿속에서 기억이 흐려져도 손이 먼저 기억하는 근육 기억이 쌓인 곡이며, 이런 곡들이 연주의 많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블루스와 하드 록은 큰 소리와 리드 연주가 중심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두 장르를 함께 소화했기 때문에 리드 톤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블루스 기타를 배우려는 분이라면 이 뮤지션들의 연주를 나란히 들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기타: 레스폴과 스트랫
메인 기타는 깁슨 레스폴입니다. 연주자는 레스폴 57 히스토릭 모델을 갖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레스폴 스튜디오 시리즈도 좋은 기타로 꼽힙니다. 레스폴의 험버커 픽업은 굵고 힘 있는 음색을 주어 리드 연주에 잘 어울립니다.
레스폴로 연주할 때 모습과 소리가 가장 자신 있게 살아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기타를 들고 리드를 칠 때 연주의 무게감이 잘 전해집니다. 레스폴 계열을 찾는 분이라면 블루스 리드를 중심으로 한 세팅을 떠올리면 방향이 잡힙니다.
스트랫 계열 기타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싱글 코일 픽업 특유의 가볍고 맑은 질감이 레스폴과 대비되어, 곡의 분위기에 따라 골라 쓰기 좋습니다. 최근에는 PRS 기타도 새로 들였습니다. 기타를 한 대 살 때마다 형편이 빠듯해진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함께 전합니다.
앰프와 이펙터 구성
연습실에서는 펜더 블루스 주니어를 사용합니다. 소리가 마음에 들어 오랫동안 쓰고 있는 앰프입니다. 연주자는 앰프를 한 대 더 갖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다른 연주자의 집에서 앰프를 직접 쳐 보고 소리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이펙터는 드라이브의 강도에 따라 나눠 씁니다. 가벼운 질감은 오버드라이브로 잡고, 곡에 힘이 더 필요할 때는 디스토션을 꺼냅니다. 최근 메인 곡에서는 디스토션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디스토션은 더 하드하게 나가야 할 곡에서 고르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의 역할을 구분해서 보면 세팅이 한결 쉬워집니다. 같은 앰프를 써도 이펙터를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곡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장비를 늘리기 전에 지금 가진 앰프와 이펙터로 곡의 성격을 나눠 보는 연습이 먼저입니다.
볼륨으로 만드는 다이나믹
라이브에서 앰프 볼륨을 높게 올려 두는 것이 이 연주자의 방식입니다. 주변에서는 볼륨을 줄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해외 유명 연주자들도 공연에서 앰프를 12시 이상으로 올려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주자는 그 방식이 맞다고 여깁니다.
핵심은 볼륨을 손으로 제어하는 데 있습니다. 기타 볼륨 노브나 볼륨 페달로 강약을 조절하면 솔로가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커지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드럼이 올라올 때 함께 커지는 구조를 만들면 밴드 안에서 곡의 다이나믹이 살아납니다.
이 방식은 클래식의 셈여림과 닮아 있습니다. 피아노에서 포르테로 넘어가듯 볼륨에도 단계가 있어야 합니다. 이 단계가 분명할 때 발단, 전개, 절정이 확실해져 솔로가 지루하지 않게 됩니다. 다만 볼륨을 낮추면 중간 지점 없이 소리가 확 작아지는 앰프도 있어, 손으로 중간 값을 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주의 다이나믹은 볼륨을 손으로 다루는 데서 시작됩니다.
미드 톤과 세팅 노하우
미드 톤은 앰프 밖으로 튀어나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미드가 또렷하게 나와야 리드 사운드가 힘을 얻고, 밴드 안에서 솔로가 묻히지 않습니다. 세팅을 잡을 때 미드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튀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하모나이저나 맥시마이저 같은 장치에 기대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용도가 다른 장치입니다. 리드의 존재감은 기타와 앰프의 기본 톤에서 나와야 합니다. 리드 연주를 많이 하는 분이라면 이 점을 특히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집에서 큰 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볼륨 감각을 익히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앰프를 직접 갖고 크게 울리는 소리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연에서 볼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막막하다는 고민도 많기 때문에, 앰프 소리에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블루스 연주와 올해 계획
인터뷰 후반에는 «머큐리 블루스»를 직접 연주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톤과 볼륨 운용이 한 곡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들어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블루스 특유의 호흡을 좋아하는 분에게 좋은 참고가 됩니다.
올해 활동 계획으로는 음반 작업을 꾸준히 이어 가는 방향이 제시되었습니다. 콜라보 형식의 싱글을 여러 차례 발표할 계획이고, 정규 앨범도 올해 안에 낼 생각입니다. 페스티벌 무대와 해외 활동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신 일정은 페이스북에서 영문으로 «A-FUZZ»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블루스와 하드 록 톤을 깊이 파고들고 싶은 기타리스트에게 이 인터뷰가 잘 맞습니다. 레스폴 같은 험버커 기타로 리드 사운드를 만들고 싶은 분, 디스토션과 오버드라이브를 곡에 맞게 나눠 쓰고 싶은 분에게 좋은 참고가 됩니다.
라이브에서 볼륨 다이나믹을 살리고 싶은 분, 손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고 싶은 분에게도 맞습니다. 앰프 한 대로 소리의 기본을 다지려는 분이라면 인터뷰에서 강조된 «1인 1앰프»라는 생각을 한 번쯤 곱씹어 볼 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