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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gear Slick SL50 Telecaster

18:10 · 조회 8,904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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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릭 SL50 텔레캐스터, 세월을 입은 듯한 빈티지 일렉기타

슬릭 SL50 텔레캐스터는 에이지드 외관과 얇게 뿌린 피니시가 특징인 중저가 일렉기타입니다. 클린 톤과 드라이브 톤을 두루 갖췄으며, 중급 이상 연주자가 무대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세월을 입은 듯한 빈티지 외관

SL50은 텔레캐스터 특유의 단단한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바디 전체에 에이지드(릴릭) 처리를 더해 오래 손을 탄 기타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검은색 피니시에 황동 하드웨어를 맞춰 마초적인 인상과 거친 분위기를 함께 살렸습니다. 외관만 보아도 어떤 성격의 기타인지 짐작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 외관은 무대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처음부터 거친 개성을 갖추고 있어 연주자의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새 기타를 길들이는 시간 없이도 완성된 분위기를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세월이 만든 질감을 이 가격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모델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에지 처리 마감도 깔끔합니다. 입고된 제품을 확인했을 때 대부분의 제품이 에지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서리를 다듬어 놓아 손에 걸리는 느낌이 적습니다. 같은 가격대에서 외관 마감을 세심하게 보는 분이라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바디와 넥: 메이플 넥과 로즈우드 지판

바디는 텔레캐스터 셰이프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넥은 메이플 소재이고 지판은 로즈우드입니다. 스케일은 펜더 계열의 표준인 25.5인치입니다. 이 구성은 텔레캐스터를 익힌 연주자에게 익숙한 조작감을 줍니다.

넥 뒷면은 폴리시 처리를 해서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었습니다. 글로스 마감 넥처럼 뻑뻑하게 걸리는 느낌이 적어 손이 넥을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넥을 쥐는 손의 움직임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땀이 많은 날에는 미끄러짐이 생길 수 있으니 연주 후 가볍게 닦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넥 뒷면에는 슬릭 브랜드 플레이트가 박혀 있습니다. 헤드 쪽에는 트러스로드가 기본 구성으로 들어 있습니다. 메이플 넥의 밝은 질감과 로즈우드 지판의 차분한 느낌이 함께 있어 손에 닿는 감각과 시각적 분위기가 모두 살아 있습니다.

픽업과 브라스 하드웨어가 만드는 소리의 바탕

픽업은 알니코 5 샌드캐스트 마그넷 타입입니다. 3-way 스위치로 프론트, 가운데, 브릿지 세 가지 위치의 소리를 골라 쓸 수 있습니다. 볼륨과 톤 노브는 각각 하나씩이라 조작이 단순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세팅보다 기타 소리를 직관적으로 바꾸고 싶은 연주자에게 맞습니다.

하드웨어는 니켈 도금 대신 황동을 사용했습니다. 브릿지 등 주요 부품이 황동으로 만들어져 있어 기타 전체의 색과 울림에 영향을 줍니다. 황동 부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변해 빈티지 외관과 잘 맞습니다. 검은 바디 위에 황동 부품이 드러나 시각적 포인트도 됩니다.

너트는 그라파이트 소재로 마감했습니다. 픽업과 하드웨어, 너트까지 부품 하나하나가 이 기타의 성격을 만드는 요소입니다. 소리의 바탕이 이 부품들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연주 감각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얇게 뿌린 피니시가 남기는 울림

SL50의 피니시는 독특한 과정으로 완성됩니다. 폴리 마감처럼 여러 번 두껍게 칠하지 않고, 앞면과 뒷면에 한 번만 얇게 스프레이했습니다. 도장이 얇아서 나무가 가진 본연의 울림이 잘 살아납니다. 도장 결을 가까이서 보면 얇게 뿌린 흔적이 보입니다.

얇은 피니시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습니다. 바디가 소리를 막지 않아 울림이 살아나는 대신, 외부 충격과 습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보관할 때는 습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 곳에 두고, 스탠드에 세울 때 바디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점만 알고 쓰면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 특성을 이해하고 고른다면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기타입니다. 연주 후 바디를 마른 천으로 닦아 주는 습관만으로도 관리는 충분합니다. 얇은 도장이 만들어 낸 울림은 이 가격대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개성입니다.

클린 톤과 드라이브 톤: 앰프를 바꿔 들은 소리

소리 테스트는 펜더 앰프와 마샬 앰프 두 대를 번갈아 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같은 프레이즈를 두 마디씩 연주하면서 픽업 위치와 앰프를 바꿔 들었습니다. 같은 기타라도 앰프에 따라 소리의 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프론트, 가운데, 브릿지 세 위치를 같은 조건에서 들어 보면 픽업마다 개성이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클린 톤은 밝고 맑은 편입니다. 쨍한 울림이 두드러져서 깔끔한 리듬 연주나 기타 사운드가 앞으로 나오는 연주에 잘 어울립니다. 드라이브와 디스토션 톤으로 넘어가면 거친 질감이 살아납니다. 펜더 앰프에서 드라이브를 올리면 블루스 특유의 결이 나고, 마샬 앰프로 바꾸면 디스토션과 오버드라이브의 질감이 또 다르게 나타납니다.

다만 톤의 취향은 분명히 갈립니다. 소리가 밝은 편이라 따뜻하고 둥근 톤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픽업 조합과 앰프 세팅으로 소리를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초보자보다는 소리를 직접 조절해 본 중급 이상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이 부분을 알고 고르면 실망이 적습니다.

가격대와 완성도, 그리고 종합 평점

프리버드가 국내 총판으로 판매하며,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모델입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30만 원대입니다. 이 가격에 에이지드 처리까지 갖춘 기타는 흔하지 않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이런 피니시를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는 분야라 중저가 릴릭 기타를 찾는 분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입니다.

마감 완성도도 가격에 걸맞습니다. 에지 처리, 넥 폴리시, 하드웨어 마감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외관은 세월이 든 모습이지만 소리는 새 기타에 가까운 울림을 냅니다. 세월이 든 외관과 생생한 소리를 함께 갖춘 것이 가격 대비 가장 큰 강점입니다.

종합 점수는 3.5점입니다. 마감과 외관에는 높은 점수를 주었고, 톤의 취향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점 요인으로 반영했습니다. 가격 대비 외관과 소리의 조합이 뚜렷한 기타라는 점이 이 점수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SL50은 중급 이상 연주자의 메인 기타나 서브 기타로 추천합니다. 빈티지한 외관을 원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연주자에게도 좋은 선택입니다.

블루스처럼 거친 질감을 살리는 연주를 즐기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레코딩보다는 무대 연주에서 장점이 더 잘 드러난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픽업 위치와 드라이브 세팅을 바꿔 가며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것을 즐기는 분에게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톤을 다루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기본기를 다진 뒤에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사양과 구매 정보는 프리버드 홈페이지(www.freebud.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전화 1600-5150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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