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형 JEM Junior가 달라진 지점
2015년부터 아이바네즈는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차례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스티브 바이 시그니처 JEM Junior도 새로운 사양으로 나왔습니다. JEM 시리즈의 입문형 모델이지만 바디 목재와 픽업이 바뀌어 기존 제품과 소리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바디는 RG350과 같은 마호가니로 바뀌었고, 이는 저음의 살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인레이입니다. 이 디자인은 상위 모델인 JEM 7V와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이전 모델인 JEM 5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었고 DiMarzio 픽업을 달았으며, 덩굴 모양 인레이가 일부 구간에만 들어 있었습니다. 이번 모델은 인레이가 프레트보드 전체에 이어져 시그니처 모델다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기본 골격은 RG 계열을 따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크게 달라진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바디 목재, 픽업, 트레몰로 세 가지가 바뀌면서 연주 감각과 소리가 함께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JEM 라인이라도 어떤 사양을 중심으로 고르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립니다.
마호가니 바디와 메이플 넥, 로즈우드 지판의 조합
이 기타는 바디가 마호가니, 넥이 메이플, 지판이 로즈우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호가니 바디는 저음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경향이 있어 같은 픽업을 달아도 소리가 두툼하게 들립니다. 메이플 넥은 밝고 단단한 응답을 주고, 로즈우드 지판은 따뜻한 중음을 받쳐 줍니다. 세 소재가 맞물리면서 밝음과 두께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프리버드의 시연에서도 바디를 마호가니로 바꾼 뒤 저음이 늘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들립니다. 시연 중에는 딜레이를 함께 걸어 두께감과 음의 번짐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존 아이바네즈 기타에서 익숙했던 캐릭터는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중저역이 한층 채워진 느낌입니다.
이 조합은 맑은 톤과 두꺼운 톤을 모두 쓰는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깨끗한 아르페지오를 칠 때는 메이플 넥의 반응이 선명하게 전달되고, 드라이브를 걸면 마호가니 바디가 소리의 바닥을 받쳐 줍니다. 한 대로 여러 장르를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장점이 특히 잘 드러납니다.
Quantum 픽업과 높아진 출력
픽업은 Quantum 픽업이 들어갔습니다. RG350에 쓰인 것과 같은 계열이지만, 출력은 이전 제품보다 크게 올라와 있습니다. 출력이 높으면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도 음이 쉽게 뭉개지지 않고 힘을 유지합니다. 클린 톤의 맑음과 드라이브 톤의 밀도를 함께 원하는 분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프런트 픽업만 들었을 때는 저역이 두툼하게 올라오고 음의 윤곽이 또렷합니다. 미들 픽업으로 넘어가면 소리가 가운데로 모이면서 연주 라인이 선명해집니다. 프리버드는 프런트, 미들, 두 번째 컴바인 위치를 차례로 들려드리는 시연을 진행했고, 위치를 바꿀 때마다 소리가 바로 달라지는 것이 체감됩니다.
컴바인 위치는 기존 아이바네즈 캐릭터를 간직한 채 두께가 더해진 느낌입니다. 픽업 위치를 바꾸며 연주하면 같은 리프도 전혀 다른 질감으로 들립니다. 음색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이 모델을 고르는 실질적인 이유가 됩니다.
클린 톤과 드라이브 톤, 소리의 성격
JEM Junior의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그 위에 고출력 픽업이 더해져서 음이 얇게 흩어지지 않고 안쪽이 채워집니다. 그래서 클린 톤에서도 빈약한 느낌이 없고, 아르페지오와 단선율 연주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드라이브를 걸면 록 계열의 묵직함이 살아납니다. 스티브 바이 스타일의 리드 프레이즈처럼 음이 길게 이어지는 연주에 잘 어울립니다. 리듬 기타로 코드를 칠 때도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단단하게 묶이는 편입니다.
짧은 G 코드를 치는 시연에서도 소리가 과하게 뭉치지 않은 점이 확인됩니다. 음색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기본 성격이 유지되어 어떤 픽업 위치를 골라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이 점이 여러 장르를 오가는 연주자에게 실용적으로 다가옵니다.
에드지 트레몰로와 튜닝 안정성
이 모델은 Zero Tremolo 대신 일반 아이바니즈 에지(Edge) 트레몰로를 장착했습니다. Zero Tremolo는 조작이 다소 뻑뻑해서 일상적인 연주에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에지 트레몰로로 바꾸면서 조작감이 한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음 올림폭은 한 음에서 1.5음에서 2음 정도이고, 세팅에 따라서는 온음 두 개까지 가능합니다. 바디 뒷면에는 라이온스 클로(Lion's Claw)를 넣을 수 있도록 가공되어 있어 강한 암링 연주를 염두에 둔 구성입니다. 암링을 자주 쓰는 연주자라면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프리버드에서 세팅을 마친 뒤 튜닝 안정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트레몰로를 여러 번 흔들어도 음정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암링 뒤에 다시 조율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연습과 공연 준비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JEM 시리즈 안에서의 자리
JEM Junior는 JEM 시리즈의 입문 모델입니다. 시리즈 전체 가격 체계에서 보면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입문이라는 말이 저가 모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시리즈 특유의 설계와 연주감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50만 원에서 60만 원 안팎입니다. 마호가니 바디, 고출력 픽업, 에지 트레몰로 구성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구성이 탄탄한 편입니다. 목재와 픽업 사양에 무게를 두고 고르는 분에게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프리버드는 과거에 DiMarzio Evolution 픽업 장착 서비스를 진행한 적이 있으며,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만 현재는 같은 픽업을 구하기 어려워 같은 서비스를 바로 다시 열기는 어렵습니다. 서비스 가격을 정할 때도 가능한 한 부담을 낮추는 쪽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분에게 어울립니다
JEM Junior는 스티브 바이 시그니처 사운드와 암링 연주를 익히고 싶은 분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클린 톤의 맑음과 드라이브 톤의 묵직함을 한 대에서 오가고 싶은 록 연주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마호가니 바디의 두툼한 중저역을 원하는 분이라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스티브 바이 시그니처 사운드와 암링 연주를 익히고 싶은 분
- 클린과 드라이브를 함께 쓰는 록 연주자
- 마호가니 바디의 두툼한 중저역을 원하는 분
- 트레몰로를 자주 쓰면서 튜닝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는 분
- JEM 시리즈 입문을 생각하면서 사양 대비 가격을 따지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