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 단장한 오렌지 크러쉬 20
오렌지 크러쉬 20은 20W 출력의 콤보 앰프입니다. 2015년을 맞아 기존 모델을 새롭게 다듬어 선보인 제품이며, 외장은 이전 모델과 거의 같습니다. 겉모습은 익숙하지만 음색과 세팅은 요즘 연주 환경에 맞는 방향으로 손질되어 있습니다.
이번 촬영은 오렌지 본사의 회장과 아시아 담당자가 프리버드 매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렌지는 아날로그 성향이 강한 오랜 역사의 브랜드이며, 아시아에서는 컬러풀한 이미지를 앞세워 락 페스티벌과 빈티지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 방향을 알고 보면 크러쉬 20이 지금 연주자의 취향을 고려해 만들어진 이유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아래에서는 외관, 조작부, 클린과 드라이브 사운드, 집 연습 기능 순서로 정리합니다.
외관과 클로즈드백 캐비닛
외형은 정사각형이 아니고 살짝 옆으로 긴 직사각형입니다. 이 비율 덕분에 앰프가 낮고 넓게 자리를 잡은 인상을 주어 연습실 한쪽에 두어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오렌지 특유의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기타 케이스와 함께 두어도 개성이 분명합니다.
뒷면이 막혀 있는 클로즈드백 구조라서 소리가 뒤로 퍼지지 않고 앞으로 곧게 나갑니다. 나무 캐비닛이 소리를 단단하게 받쳐 주어 연주음이 부스러지지 않고 또렷하게 들립니다. 8인치 스피커는 집 연습과 작은 합주실에 충분한 크기입니다.
조작부 구성: 채널 볼륨, 게인, 3밴드 이퀄라이저
상단 패널은 구성이 단순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더티 채널에는 볼륨과 게인이 있고, 클린 채널에는 별도의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두 채널의 음량을 따로 잡을 수 있어 클린과 드라이브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습니다. 노브 디자인도 바뀌어 영국 신사의 중절모에서 모티프를 얻은 형태로 새로워졌습니다.
이퀄라이저는 트레블, 미들, 베이스의 3밴드입니다. 미들을 줄이면 소리가 맑게 열리고, 미들을 올리면 연주가 밴드 사운드 안에서 앞으로 나옵니다. 세 노브를 함께 움직이면 밝은 톤과 두툼한 톤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게인을 높게 올려 두면 채널을 바꿀 때 잡음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고장이 아니라 게인 설정에 따른 현상이므로, 연주 전에 게인과 볼륨 위치를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쓰는 노브 위치를 기록해 두면 다음 연습에서도 같은 소리를 빠르게 재현할 수 있습니다.
클린 사운드: 맑고 쨍한 고음과 탄탄한 베이스
클린 톤은 맑고 쨍합니다. 하이, 미드, 베이스의 균형이 좋아서 음 하나하나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이 밸런스 덕분에 음량을 키워도 소리가 뭉치지 않고 앞으로 뻗어 나갑니다.
아르페지오처럼 음이 분리되어 흐르는 연주에서 클린 톤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재즈 코드 연주, 팝 리듬 기타, 발라드처럼 깨끗한 소리가 필요한 곡에 잘 맞습니다. 미들을 조금 줄이면 맑은 쪽이 더 강조되어 소리가 한층 투명해집니다.
클린 채널의 볼륨은 따로 있어서 드라이브 채널과 음량을 맞출 때 기준점이 됩니다. 클린 음량을 먼저 정해 두고 드라이브를 그 위에 얹으면 곡 중간에 전환해도 음량 차이가 적습니다. 한 대의 앰프로 두 가지 소리를 함께 쓰는 연주자에게 특히 편한 방식입니다.
디스토션 사운드: 빈티지 퍼즈가 아닌 현대적 크런치
드라이브 채널은 예전 오렌지 특유의 거칠고 빈티지한 퍼즈 느낌과 다릅니다. 입자가 정돈된 현대적인 크런치가 중심이며, 요즘 영국 브릿팝 계열에서 주로 찾는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예전 모델은 게인을 많이 올려도 지금과 같은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모델은 게인 가변폭이 넓어 크런치에서 하이 게인까지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게인을 낮추면 피킹 강약에 따라 반응하는 크런치가 됩니다. 게인을 높이면 두툼한 리프와 솔로 사운드가 나오며, 이 두 영역을 게인 노브 하나로 오갈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오렌지 앰프로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현대적인 소리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오렌지 특유의 소리를 기대한 분에게는 방향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록과 브릿팝 계열 연주처럼 또렷한 크런치를 원하는 분에게는 잘 맞는 소리입니다. 두 채널을 번갈아 들으며 소리의 결을 직접 비교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현장 연주로 들은 소리
이날 해리빅버튼의 기타리스트가 직접 기타를 들고 나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곡 안에서 클린과 드라이브 소리를 바꿔 들을 수 있었고, 앰프 한 대로 소리의 폭이 넓게 들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타 한 대와 앰프 한 대만으로도 밴드 사운드의 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 크러쉬 20이 앰프 자체의 색깔을 강하게 입히기보다 기타 소리를 있는 그대로 살려 주는 쪽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연주 톤을 정확히 확인하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스펙 수치보다 실제 소리가 중요한 분이라면 매장에서 직접 연주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집 연습을 위한 부가 기능
헤드폰 단자에는 4x12 캐비닛 시뮬레이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헤드폰으로 들어도 8인치 스피커보다 넓고 웅장한 소리를 느낄 수 있어 야간 연습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이웃을 신경 쓰는 주거 환경에서도 앰프 소리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보조 입력 단자가 있어 MP3 음원을 연결하면 좋아하는 곡에 맞춰 연주할 수 있습니다. 혼자 연습할 때도 밴드 사운드를 떠올리며 리듬과 솔로를 다듬기 좋습니다. 꾸준한 연습 환경을 만드는 데 이런 기능이 큰 도움이 됩니다.
풋스위치 단자가 있어 채널 전환을 발끝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풋스위치는 기본 구성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해외에서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전압 조건을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집에서 조용하게 연습하면서도 앰프 특유의 소리를 원하는 분께 잘 맞습니다. 20W 출력과 8인치 스피커는 홈 연습과 소규모 합주실에 알맞은 크기입니다. 헤드폰 캐비닛 시뮬레이터 덕분에 야간에도 부담 없이 소리를 다듬을 수 있습니다.
클린과 드라이브를 한 대로 해결하고 싶은 분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맑은 클린과 현대적인 크런치를 오가며 레퍼토리를 넓히고 싶은 연주자에게 잘 어울립니다. 반대로 빈티지 퍼즈를 기대하는 분이라면 소리의 방향이 달라 직접 들어 보고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
더 큰 출력의 모델은 다음 영상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집 연습을 넘어 큰 합주실 사용까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그 내용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과 구매는 프리버드 쇼핑몰이나 전화(1600-5150)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