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을 뽑지 않고 프레트리스 소리를 내는 방법
프레트리스 베이스는 플랫을 모두 뽑아 지판을 매끈하게 만든 악기로, 음정이 미끄러지듯 이어지는 특유의 소리가 매력입니다. 하지만 전용 악기는 가격이 높고, 일반 베이스의 플랫을 직접 뽑는 작업은 되돌리기 어려워 부담이 큽니다. 프레터는 이 고민을 줄이기 위해 플랫을 건드리지 않고 지판 위에 끼우는 방식으로 프레트리스 연주감을 만들어 줍니다.
플랫을 뽑은 뒤 메이플 조각을 박고 에폭시로 메우는 방식은 결과물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듭니다. 리페어샵에 맡기면 공임이 더해지고, 직접 작업하더라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악기를 그대로 둔 채 올렸다 뺄 수 있는 방식이라면 부담 없이 프레트리스 감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프레터는 연습 도중 프레트리스 느낌이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용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원래의 플랫 지판으로 연주하고, 프레트리스 사운드가 필요할 때만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나눠 쓰면 악기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두 가지 연주감을 오갈 수 있습니다.
구조와 장착 방법
프레터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강성과 유연성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 쓴 제품입니다. 지판을 손상시키지 않고 여러 번 끼우고 뺄 수 있어야 하면서도, 줄 장력을 받아도 쉽게 마모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나온 이 제품은 12프렛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장착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줄을 완전히 헐렁해질 만큼 풀어 둔 뒤, 줄을 살짝 들어 올려 그 사이로 프레터를 넣습니다. 제자리에 들어가면 철컥 소리와 함께 알아서 잘 잠기며, 뺄 때도 줄을 풀어 두면 손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스펀지가 들어 있어 끼웠을 때 유격이 느껴지면 스펀지를 덧대어 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착을 마친 뒤 줄을 다시 조이고 튜닝을 맞추면 지판 위 음정을 바로 확인하며 연습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설치와 분리가 빠른 만큼 연습 중에도 부담 없이 교체해 보기 좋습니다.
베이스에서 들리는 소리
프레터는 4현 재즈 베이스 규격에 맞게 설계되어 있어, 베이스 연주자가 가장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연주하면 안정감 있게 음이 이어지고, 약간 앞쪽에서 연주하면 프레트리스 특유의 흐름을 살리기에 좋습니다. 같은 프레이즈라도 프론트와 리어 중 어느 쪽을 쓰느냐에 따라 소리 결이 달라집니다.
리어 픽업으로 바꾸면 같은 음형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져, 한 악기로 여러 가지 사운드를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코드 진행 위에 자신만의 라인을 얹어 보면서 픽업 위치별 차이를 비교하면 프레트리스 연주의 재미를 빠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스 연습에서는 한 줄씩 음을 짚어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이 플랫 없이 움직이는 감각에 익숙해지면 음을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베이스마다 지판 폭과 픽업 위치, 넥 디자인이 다르므로 유격이 생기면 스펀지로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맞춰 두면 악기 한 대에서 프레트리스 사운드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타에 적용할 때 확인할 점
기타에서는 넥 폭과 너트 구조가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스트랫 타입과 깁슨 타입 넥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며, 깁슨 타입에서 가장 잘 맞는 두께로 소개되었습니다. 플로이드 로즈 계열 트레몰로 시스템이 달린 기타에는 맞지 않으니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타는 어느 정도 줄 텐션이 있는 세팅이 어울립니다. 액션이 지나치게 낮으면 프레터를 끼울 여유가 부족할 수 있어, 헤비 세팅을 쓰는 기타라면 장착 전에 셋업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업을 바꾸고 나서 버징이 생기면 너트 쪽 줄 높이를 다시 확인하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기타 연주자라면 장착 후 코드 위에서 슬라이드와 단선율을 번갈아 연습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쓰는 기타의 셋업과 궁합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정해 가면 실패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같은 악기라도 세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주 스타일별 활용
프레터로 가장 먼저 시도해 볼 만한 것은 슬라이드입니다. 플랫이 없는 지판에서는 음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코드 위에서 음을 미끄러뜨리는 연주가 재미있게 들립니다. 디미니쉬 코드처럼 음이 반음씩 움직이는 진행에서도 프레트리스 특유의 연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선율 연주에서는 인도나 베트남, 프렌치 하프 같은 동양적이거나 민속적인 분위기가 잘 드러납니다. 원 코드 위에서 음 하나를 편하게 올려 연주하면 보틀넥 주법과는 또 다른 여운이 생깁니다. 보틀넥보다 임팩트는 조금 덜하지만, 단선율에서 생기는 여백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클린 톤으로 놓고 하와이안풍 프레이즈를 연주해 보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 사이를 자연스럽게 채울 수 있어 평소와 다른 표현이 가능합니다. 여러 음색을 비교하며 연주 스타일에 맞는 픽업 위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리의 완성도와 한계
프레터는 전용 프레트리스 악기와 완전히 같은 소리를 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장난감처럼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음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프레트리스 특유의 감각이 충분히 전달되는 수준입니다. 전용 악기를 구입하기 전에 감각을 익히는 용도로 쓰기에 충분한 완성도입니다.
현실적인 한계도 분명합니다. 기타와 베이스의 세팅 차이, 픽업 위치, 넥 디자인에 따라 장착감과 음색이 달라지므로 자신의 악기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음정이 항상 완벽하게 나오지는 않을 수 있으니 연습 도구로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정통 프레트리스 악기가 주는 촉감과 음정의 정확도를 그대로 기대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대신 악기를 개조하지 않고 프레트리스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분명합니다. 기대치를 적절히 맞추면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비용과 휴대성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베이스용 8만 원, 기타용 75,000원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플랫을 뽑거나 리페어샵에서 지판 작업을 맡기는 비용과 비교하면 부담이 훨씬 적고, 되돌리기도 쉽습니다. 실패할 위험 없이 프레트리스 감각을 먼저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악기를 자주 옮겨 다니는 연주자라면 휴대성도 장점입니다. 간단히 빼서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연습실이나 공연 장소에서 필요할 때만 장착하면 됩니다. 필요할 때 바로 프레트리스 사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전용 프레트리스 베이스와 비교하면 프레터는 접근성이 높은 선택지입니다. 다만 가격 차이만큼 소리의 깊이나 촉감이 같다고 기대하기보다는, 연습 도구로서의 가치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시작해 보고 마음에 들면 더 깊이 연주해 보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프레트리스 사운드에 관심은 있지만 악기를 개조하기 부담스러운 베이스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4현 재즈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규격 면에서 가장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음색을 실험하고 싶은 분이나 슬라이드 중심의 연주를 즐기는 분에게도 권할 만합니다.
기타 연주자라면 플로이드 로즈 계열이 아닌 악기에서 세팅을 점검하며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줄 텐션과 액션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장착 과정도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악기의 손상 없이 프레트리스 감각을 체험하고 싶은 분께 특히 권할 만한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