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마스터라는 이름, 장르가 아니라 모델명입니다
재즈마스터라는 이름 때문에 재즈 연주에만 어울리는 기타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즈마스터는 장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델명입니다. 이 기타는 록, 얼터너티브, 팝 등 여러 장르에서 폭넓게 쓰입니다. 장르라는 이름보다 소리와 연주감으로 기타를 판단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1990년대 초 미국의 얼터너티브 밴드들이 이 기타를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너바나처럼 그 시대를 상징하는 밴드와 함께 재즈마스터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역사 때문에 재즈마스터는 소리 이상으로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기타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음악사의 한 장면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 됩니다.
마이클 랜도 같은 연주자도 이 기타를 애용합니다. 공연장에서 가까이서 연주를 지켜보면 장르를 넘어 악기의 표현 폭이 넓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재즈마스터는 한 가지 색으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여러분의 음악에 맞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단출하게 정리된 조작부
이 기타는 흔히 떠올리는 재즈마스터의 복잡한 스위치 구성을 덜어냈습니다. 픽업 선택은 3단 셀렉터 하나로 하고, 볼륨과 톤은 노브 하나씩만 둡니다. 기능을 줄여서 사용자가 손으로 바로 다룰 수 있게 한 구성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설계입니다.
연주 중에는 셀렉터와 볼륨, 톤을 빠르게 오가며 소리를 바꾸게 됩니다. 조작이 단순하면 소리를 바꾸는 데 시간이 덜 걸리고, 연주의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기능이 많은 기타가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복잡한 세팅보다 기타 자체의 소리에 집중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맞습니다.
외관에서는 튜닝 머신과 빈티지 스타일 브릿지가 눈에 띕니다. 튜닝 머신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조금 달라졌지만, 외관만 보고 차이를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전통적인 재즈마스터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면서 조작부만 정리한 셈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재즈마스터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도 쉽게 손에 익힐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 싱글 코일 픽업의 소리
이 기타에는 요세미티 싱글 코일 재즈마스터 픽업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재즈마스터 특유의 소리 색을 만드는 핵심 부품입니다. 그래서 픽업을 바꾸지 않아도 재즈마스터다운 소리를 바로 얻을 수 있습니다. 소리의 기본 성격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입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들어 보면 재즈마스터 특유의 색채가 분명하게 살아 있습니다. 가운데 위치에서는 또 다른 질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프론트 픽업의 소리를 특히 좋아합니다.
리어 픽업은 드라이브 세팅에서 원하는 느낌을 잘 살려 줍니다. 짧은 딜레이를 더하면 소리에 공간감이 생겨 연주가 한층 풍성해집니다. 드라이브와 딜레이를 함께 쓰는 연주자라면 이 조합을 특히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톤 노브를 줄였을 때의 공명 변화
실제 연주에서 톤 노브를 크게 줄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아주 미세하게 만지면서 소리를 다듬습니다. 그래도 톤을 줄일 때 생기는 소리의 변화를 알아 두면 세팅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클린 톤에서 톤을 줄여도 변화가 미묘합니다. 디스토션 게인을 걸었을 때는 공명이 덜 나타났습니다. 다만 공명이 전혀 없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귀로 들었을 때 공명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는 톤 컷의 느낌이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기존에 불편 없이 이 기타를 써 온 분에게는 이 특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톤을 줄일 때 소리가 달라지는 것이 싫은 분이라면 미리 알아 두고 선택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구매 전 직접 연주하며 톤 노브를 돌려 보시기를 권합니다. 본인의 연주 방식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확실합니다.
바디, 넥, 지판 구성과 로즈우드 관리
바디는 알더, 넥은 메이플, 지판은 로즈우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가지 목재의 조합이 이 기타의 기본 골격을 이룹니다. 넥을 쥐었을 때의 느낌과 지판 위에서의 연주감은 직접 잡아 보실 때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로즈우드 지판은 국제 거래 규제인 사이테스(CITES) 대상이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규제 때문에 이동이나 판매 과정에서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악기를 옮기거나 다시 거래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아 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이 규제는 원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사이의 거래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매장에서 개인이 기타를 옮기는 경우까지 같은 절차를 적용하는 것은 불편합니다. 저희도 이 부분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로즈우드 지판에 따른 관리 조건을 미리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마감 상태와 구입 전 확인할 점
저희가 들여온 기타에서는 마감이나 조립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펜더 기타답게 마무리가 단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새 기타로서 기본 완성도가 충분한 편입니다.
다만 간혹 백포켓이 조금 맞지 않는 모델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는 출고 전 검수에서 기능상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어 통과된 범위입니다. 더 완벽한 상태를 원하신다면 매장을 직접 찾아 골라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구매 전에는 반드시 기타를 직접 쳐 보시기 바랍니다. 박스에 담겨 있던 기타는 진열된 기타와 소리가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연주해 보았을 때 컨디션이 좋은 기타라면 매장에 진열된 그 기타를 고르시면 됩니다. 소개한 시원한 기타 소리가 마음에 드신다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총평과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저희 평가는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여기에 히든 점수 1점을 더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기타입니다. 외관은 전통적인 재즈마스터 모습을 지키면서 조작부는 단출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소리와 사용감에서 재즈마스터다운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재즈마스터에 관심이 있었던 분이라면 이 모델이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복잡한 스위치 없이 셀렉터와 볼륨, 톤만으로 소리를 다루고 싶은 분에게 잘 맞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처음 재즈마스터를 시도하는 분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독특한 바디 형태와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기타가 자신의 방향과 맞는다고 느끼는 분에게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소리를 찾고 싶은 분이라면 매장에서 직접 연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프리버드 ☎ 1600-5150으로 연락해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