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로워진 레브스타 라인업
야마하 레브스타는 2015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모던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온 일렉트릭 기타입니다. 바이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간결한 외관은 레브스타만의 개성으로 꼽힙니다. 2022년에는 라인업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색상 선택지가 늘어났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스탠다드 라인의 RSS20이며, 같은 스탠다드 라인에는 20T 모델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RSS라는 이름은 레브스타 스탠다드(Revstar Standard)의 약자입니다. 오늘 살펴볼 모델은 20 모델이며, 20T와 함께 스탠다드 라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탠다드 라인은 레브스타 시리즈의 디자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픽업 구성과 스위치 기능으로 소리의 폭을 넓혀 둔 것이 특징입니다. 외관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새로 늘어난 색상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입니다.
마호가니 챔버 바디와 독특한 구조
RSS20은 마호가니 챔버 바디를 채택했습니다. 챔버 구조는 바디 내부 일부를 비워 무게 부담을 줄이고, 바디 전체가 울리는 방식을 다르게 설계하는 방법입니다. 챔버 내부의 형태가 독특해서 외관만 봐도 일반적인 솔리드 바디와 구분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연주자가 장시간 메고 있어도 부담이 덜하고, 바디에서 올라오는 울림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테일피스는 커스텀 레이싱 테일피스를 적용했습니다. 테일피스는 줄의 끝을 잡아 주는 부품이라 연주할 때의 손끝 감각과 소리가 바디로 전달되는 방식에 영향을 줍니다. 바디와 테일피스의 조합을 통해 레브스타 특유의 탄탄한 울림을 유지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기타를 처음 만지는 분이라도 외관과 하드웨어가 한눈에 정돈되어 보여 만족감이 큽니다.
넥은 강성이 높은 편입니다. 트러스로드가 힘을 발휘하는 범위를 넘어서도 넥이 안정적으로 버티는 구조라서, 강한 피킹이나 긴 연주에도 기본기를 든든하게 받쳐 줍니다. 넥의 강성은 소리의 지속감과 연주 중 일관된 반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타 선택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요소입니다.
알니코 험버커 두 개가 만드는 소리
RSS20에는 알니코 험버커 픽업 두 개가 들어갑니다. 알니코 자석은 소리가 부드럽고 중심이 잡힌 특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험버커 구조는 코일을 두 개 겹쳐 노이즈를 줄이고 두툼한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두 개의 픽업이 서로 다른 소리 영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음색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방향의 톤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론트 픽업은 따뜻하고 둥근 소리가 특징이며, 리듬 연주에서 바탕이 되는 두께를 채워 줍니다. 리어 픽업은 소리가 또렷하게 앞으로 나와 솔로나 리드 연주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두 픽업의 성격 차이를 알고 있으면 곡의 분위기에 맞춰 픽업을 고르는 기준이 생깁니다. 피킹 강도나 손의 위치를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소리가 달라지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5단 스위치: 픽업 조합의 새로운 해석
5단 스위치는 프론트, 2번, 중간, 4번, 리어의 다섯 위치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인 3단 스위치에서는 프론트와 리어 사이에 중간 위치 하나만 있지만, RSS20은 그 사이에 2번과 4번 위치를 추가해 소리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이 두 위치는 두 픽업을 함께 쓸 때 한쪽 픽업의 신호를 살짝 지연시켜 기존의 중간 소리와 다른 해석을 들려줍니다.
지연되는 폭은 크지 않아서 두 소리가 부드럽게 섞이며, 결과는 귀로 직접 비교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이해 방법입니다. 리듬 연주에서는 두께감을 살리면서도 날카로움을 조금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솔로에서는 중간 위치와 다른 질감의 음색을 찾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같은 기타로 연주하더라도 스위치 위치 하나로 음색의 결이 달라지는 점이 이 모델의 재미입니다.
5단 스위치를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곡의 구간마다 위치를 바꿔 보는 것입니다. 벌스에서는 프론트와 2번 위치로 부드럽게 시작하고, 코러스에서는 4번이나 리어 위치로 존재감을 올리는 식입니다. 스위치를 돌리는 순간의 변화가 곡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면 연주 자체가 한층 풍부하게 들립니다.
포커스 스위치: 과권선 픽업의 효과
포커스 스위치는 앞서 설명한 5단 스위치와 기능이 다릅니다. 푸시 스위치를 누르면 오버와운드, 즉 코일을 더 많이 감은 픽업의 특성을 가져옵니다. 코일이 많아지면 고음이 어두워지고 중음이 강조되어 소리에 무게감이 생깁니다. 날카로운 고음이 부담스러웠던 분이라면 이 변화가 특히 반갑게 느껴질 것입니다.
포커스 스위치의 효과는 고음을 둥글게 다듬는 부스터나 다크한 톤을 만드는 이펙터의 원리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다만 이펙터를 추가하지 않고 기타 한 대에서 스위치 하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푸시 상태에서 톤 노브를 줄이면 소리가 더 묵직하게 밀고 들어오는 질감이 살아나, 드라이브 사운드와도 잘 어울립니다.
이 기능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능은 아닙니다. 맑고 밝은 고음을 기본으로 삼는 분에게는 중음 위주의 어두운 소리가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머디하고 둥근 소리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기타의 개성을 가장 빠르게 드러내는 장치가 됩니다. 구매 전에 직접 쳐 보며 자신의 취향과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앰프 시연으로 본 톤 변화
시연은 마샬 앰프와 펜더 앰프를 함께 사용해 진행했습니다. 프론트 픽업을 긁지 않고 현(줄)을 잡아 뜯으면 소리가 맑고 쨍하게 퍼집니다. 현대적인 질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톤이며, 그동안 많이 사용해 온 스트랫 계열 기타의 소리와는 결이 다른 개성이 있습니다.
드라이브 사운드로 넘어가면 톤이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기타에서 노말 톤이 강한 드라이브 톤으로 바뀌며, 두꺼운 디스토션이 가득 채워집니다. 포커스 스위치를 함께 쓰면 고음이 눌리고 중음이 살아나서 음이 뭉개지지 않고 묵직한 질감이 유지됩니다. 오버드라이브는 미국 스타일의 깔끔한 드라이브 톤에 가까워서, 밝은 음을 살리고 싶을 때 특히 어울립니다.
리어 픽업으로 재즈 계열의 연주를 해 보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이 잘 살아납니다. 브릿지 쪽에서 연주하면 고음이 줄어들면서 베이스 음이 더 선명하게 들려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위치와 앰프 조합에서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이 기타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 줍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는가
RSS20은 다양한 음색을 한 대에서 얻고 싶은 연주자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 머디하고 두툼한 드라이브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
- 5단 스위치로 픽업 조합을 직접 실험해 보고 싶은 분
- 포커스 스위치의 어두운 고음과 강조된 중음을 원하는 분
- 레브스타 특유의 간결한 외관과 새 색상을 중시하는 분
반면 맑고 날카로운 고음만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포커스 스위치의 음색이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는 앰프와 함께 여러 위치를 직접 연주해 보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취향이 분명한 분일수록 이 모델의 개성이 더 큰 만족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