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제품, FretWraps
FretWraps는 기타와 베이스에 쓰는 스트링 뮤터입니다. 겉으로 보면 머리끈처럼 가늘고 긴 밴드지만, 안쪽에 단단한 폼이 들어 있어 줄 전체에 고르게 뮤트 힘이 닿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루브 기어(GRUV GEAR)가 만든 제품이며, 프리버드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손이 두 개로 모자랄 때가 많습니다. 왼손이 프렛을 누르고 오른손이 피킹이나 탭핑을 하는 중에도, 연주하지 않는 줄들은 계속 울립니다. 이 불필요한 공명이 쌓이면 음이 지저분해지고 프레이즈의 선명도가 떨어집니다. FretWraps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불필요한 공명을 잡는 원리
FretWraps는 피아노의 댐퍼 페달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연주하지 않는 현의 진동을 눌러 주고, 지금 연주하고 있는 음은 그대로 살려 둡니다. 모든 줄을 완전히 죽이는 방식이 아니어서, 개방현의 울림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필요한 만큼만 잡을 수 있습니다.
빅터 우튼처럼 슬랩을 많이 쓰는 베이시스트라면 줄이 쓸데없이 울리는 현상을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작은 앰프에서는 거슬리는 정도지만, 공연장의 큰 출력과 PA 시스템에서는 연주의 명료함을 크게 해칩니다. 이런 환경에서 FretWraps는 연주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에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누군가 옆에서 손으로 줄을 잡아 주거나, 테이프로 줄을 감아 고정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통기타에서는 울림구멍 앞에 종이를 살짝 대어 서스테인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FretWraps는 이런 번거로운 작업을 연주 중에도 간단하게 해결해 줍니다.
설치 방법과 조임 조절
설치는 헤드 쪽에서 줄 아래로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넥과 헤드의 형태는 기타마다 다르기 때문에, 헤드머신이 크거나 공간이 좁은 악기에서는 처음에 조금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두 번 해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체결이 끝나면 조임 강도를 직접 맞출 수 있습니다. 세게 조이면 공명을 강하게 잡고, 느슨하게 두면 가볍게 잡습니다. 조임을 더 키우고 싶을 때는 두 번 꼬아서 넣는 방법도 있으니, 연주 스타일과 악기 상태에 맞춰 원하는 만큼 조절하면 됩니다.
고무줄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머리끈이나 일반 고무줄로 같은 역할을 시도하는 연주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 고무줄은 장력이 걸리는 양 끝 부분이 과하게 뮤트되고, 줄 가운데는 충분히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효과가 줄마다 고르게 나지 않습니다.
FretWraps는 안쪽의 단단한 폼이 줄 전체에 뮤트 힘을 고르게 전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줄 한 줄 한 줄의 울림을 비교적 균일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싸구려 고무줄처럼 장력이 금방 떨어지지 않아, 오래 쓸 때도 처음 맞춘 설정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연주에서 쓰는 상황: 탭핑과 레가토
FretWraps가 가장 잘 맞는 곳은 탭핑이나 라이트 핸드처럼 손이 여러 줄을 오가는 연주입니다. 탭핑 프레이즈에서 손이 떨어져 있는 줄이 계속 울리면 정확한 음이 묻혀 버립니다. 이때 뮤트를 걸어 두면 필요한 음만 남아 프레이즈가 훨씬 또렷하게 들립니다.
레가토 연주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동합니다. 해머링과 풀링을 빠르게 이어 갈 때 연주하지 않는 현의 공명이 줄어들면, 음 하나하나의 윤곽이 살아납니다. 반대로 발라드처럼 울림을 풍성하게 살려야 하는 곡에는 잘 맞지 않으니, 곡의 성격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로 확인한 드라이브 사운드와 피드백
FretWraps는 베이스뿐 아니라 기타에서도 확인했습니다. 클린 사운드보다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공명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게인을 높이면 줄이 서로 공명하며 피드백이 쉽게 생기는데, 뮤트를 걸면 그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뮤트 위치를 바꿔 보면 피드백이 덜하게 나타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조임을 더 세게 하면 잡음이 크게 줄어들어,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내려갑니다. 디스토션 톤을 즐기는 기타리스트라면 연주 중의 불필요한 노이즈를 줄이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함께 소개한 펌프와 네오 스트랩
펌프(Pump)는 같은 그루브 기어에서 나온 제품으로, 브리지 쪽에 걸어 사용합니다. FretWraps가 헤드 쪽에서 불필요한 진동을 막는다면, 펌프는 브리지 쪽에서 진동 자체를 눌러 주는 댐퍼 페달 같은 역할을 합니다. 걸어 두면 줄이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 분명합니다.
펌프는 엄지 뮤트 테크닉을 대신할 수 있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엄지로 뮤트하는 방법은 별도로 익혀야 하지만, 펌프는 초보자도 기본 패턴에서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스테인을 빠르게 줄이기 때문에 워킹 베이스, 펑크, 짧은 스타카토가 많은 곡에 잘 어울립니다.
펌프는 4현과 5현 베이스에 맞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6현에는 맞지 않습니다. 5현 베이스에서 5번 현을 뮤트하지 않고 1번부터 4번까지만 쓸 때는 거꾸로 끼우면 됩니다. 넥이 넓은 5현 악기에서는 장착 방향에 따라 컨트롤이 달라지니, 연주 중 불편한 쪽으로 방향을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네오 스트랩은 그루브 기어 솔로 스트랩 라인의 제품입니다. 어깨에 닿는 부분은 네오프렌 소재라 부드럽고, 끝부분은 가죽으로 마감해 튼튼합니다. 길이 조절 부분은 이중으로 마감해 깔끔하게 보이며, 리벳으로 길이를 맞출 수 있습니다. 폭은 4인치로, 무거운 베이스를 메는 연주자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이런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탭핑과 라이트 핸드, 빠른 레가토 프레이즈를 자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에게 FretWraps는 좋은 선택입니다. 손이 줄 위에서 자주 바뀌고 개방현 공명이 음을 흐린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바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사운드에서 피드백이 신경 쓰이는 분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베이스 연주자라면 펌프와 스트랩까지 함께 고려해 볼 만합니다. 워킹 베이스나 펑크, 스타카토가 많은 음악을 하는 분, 엄지 뮤트 테크닉을 따로 익히기 어려운 분께 펌프가 잘 맞습니다. 무거운 악기를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메고 움직여야 하는 분께는 네오 스트랩이 든든한 선택이 됩니다.
반대로 발라드처럼 울림을 충분히 살려야 하는 곡을 주로 연주한다면, 필요한 곡에서만 꺼내 쓰는 방식이 좋습니다. 연주 스타일과 곡의 성격에 맞춰 골라 쓰는 것이 FretWraps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