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시그니처, 벤트볼리오 1503C
벤트볼리오(Bentivoglio) 장범준 시그니처 모델 Jangbeomjune 1503C는 싱어송라이터 장범준 님의 이름을 달고 나온 통기타입니다. 노래와 기타를 함께 연주하는 분들이 자신의 음악을 편하게 담을 수 있도록 만든 모델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디 형태와 목재, 마감, 넥, 디자인, 연주감과 소리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이 모델은 가격 대비 완성도가 높은 어쿠스틱 기타를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처음 기타를 고르는 분도, 이미 여러 대를 써 본 분도 손에 잡는 순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읽고 나면 어떤 연주 상황에 맞는지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OM 컷어웨이 바디가 만드는 울림
이 모델은 OM 사이즈의 컷어웨이 바디를 갖추고 있습니다. OM 바디는 크기가 적당해서 소리의 무게와 명료함이 고르게 어우러집니다. 컷어웨이 구조 덕분에 넥 쪽 높은 음역에 손이 닿기 쉬워서 멜로디와 솔로 연주에도 편합니다.
바디를 안고 연주하면 울림이 몸으로 그대로 전해집니다. 맥 부분에서 왼손으로 올라오는 진동, 허벅지를 거쳐 복부로 이어지는 진동이 연주를 더 깊게 만들어 줍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치는 즐거움이 바로 이 감각에 있다는 점을 이 모델이 잘 보여 줍니다.
스프루스 탑과 로즈우드 바디
탑에는 스프루스가 쓰였고, 바디 판재에는 로즈우드가 사용되었습니다. 스프루스 탑은 밝고 투명한 고음을 만들고, 로즈우드 판재는 중저음에 따뜻한 깊이를 더합니다. 두 목재의 조합이 한 악기 안에서 맑음과 따뜻함을 함께 내게 합니다.
스프루스는 쳐 줄수록 소리가 열리는 특성이 있어 연주 시간이 쌓일수록 기대가 커집니다. 로즈우드는 울림의 꼬리를 자연스럽게 남겨서 코드를 잡고 한 번 긁었을 때도 소리가 고르게 퍼집니다. 이 조합 덕분에 한 음 한 음이 뭉개지지 않고 또렷하게 들립니다.
베벨 가공과 얇은 UV 피니시
바디 가장자리에는 베벨 가공이 들어 있습니다. 베벨은 시각적으로 포인트가 되면서 팔과 몸에 닿는 면을 부드럽게 다듬어 줍니다. 장시간 연주할 때 불편함이 줄어드는 디테일입니다.
마감에는 UV 버프 시스템이라는 공법이 쓰였고, 피니시가 아주 얇게 올라가 있습니다. 두꺼운 도막은 목재의 진동을 막을 수 있는데, 얇은 피니시는 그 진동이 자유롭게 퍼지도록 돕습니다. 울림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 마감의 목적입니다.
넥 구조와 헤드 디자인
넥에는 3단 레이어 구조가 적용되어 있고, 습도 변화에 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타는 계절과 환경에 따라 습도 영향을 받기 쉬운데, 넥이 안정적이면 음정과 연주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자세한 사양은 프리버드 홈페이지의 상세 옵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넥은 손바닥을 꽉 채우는 굵기로 잡히고, 손을 올렸을 때 몸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기타를 몸에 붙였을 때 오른팔이나 왼쪽 가슴 쪽이 아프지 않아서 오래 쳐도 피로가 덜합니다. 연주자의 체형과 자세에 따라 편하게 맞춰지는 편입니다.
헤드는 도끼로 찍어 낸 듯 심플한 형태입니다. 작은 헤드 머신이 헤드 전체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기타의 인상을 세련되게 만듭니다. 헤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연주감과 사운드: 스트럼, 아르페지오, 핑거스타일
스트럼 연주에서는 소리가 맑고 쨍하게 나옵니다. 세게 쳐도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코드의 커리가 또렷하게 유지됩니다. 고음 현도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게 뻗어 나가서 밴드 사운드 속에서도 존재감이 있습니다.
아르페지오에서는 음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들립니다. 특정 음역대만 튀거나 속이 빈 소리가 나지 않고,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여러 패턴을 번갈아 연주해도 소리 색이 일관되게 유지됩니다.
핑거스타일에서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이스 라인과 멜로디를 동시에 치는 연주에서도 각 음의 울림이 살아 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소리입니다.
인레이 없이 깔끔한 미니멀 디자인
이 모델에는 자개 인레이가 없습니다. 지판과 바디 장식은 작은 포인트 인레이로 절제되어 있습니다. 화려함보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깔끔함을 택한 디자인입니다.
작은 인레이의 크기도 의도된 선택입니다. 크기를 조금 키우거나 줄이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사이즈가 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벨 디테일과 함께 요즘 기타 디자인 흐름에도 잘 맞으면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줍니다.
가격과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영상 촬영 당시 할인 가격은 849,000원입니다. 같은 가격대의 어쿠스틱 기타 중에서도 소리와 마감, 연주감의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를 치는 싱어송라이터
- 스트럼, 아르페지오, 핑거스타일을 고루 연주하는 분
- 가격 대비 소리와 연주감을 중요하게 보는 입문자나 중급자
-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
- 오래 연주해도 편한 넥과 바디 형태를 찾는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