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레스폴 사양으로 다시 잡은 모델
비온드 레스폴 스탠더드 60 클래식은 정통 레스폴 사양을 중심에 두고 설계한 신형 모델입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레스폴 계열이라 바디와 넥, 헤드 디자인까지 오리지널 레스폴의 방향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헤드스톡 형태도 오리지널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었습니다. 독창적인 형태보다 레스폴 본연의 외형과 연주감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번 모델을 준비하면서 파주의 여러 공장을 직접 찾아 다른 레스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봤습니다. 바디 가공과 넥 접합, 마감 방식을 하나씩 비교했습니다. 그렇게 얻은 기준을 이번 사양에 반영했습니다. 완성된 기타는 연주자가 기대하는 레스폴의 짜임새를 그대로 갖추도록 맞췄습니다.
아프리칸 마호가니 바디와 셋넥
바디와 넥에는 아프리칸 마호가니를 사용했습니다. 목재의 밀도가 높아 손에 잡으면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전작보다 무게가 조금 늘어났습니다. 이 무게는 두툼한 저음과 따뜻한 울림을 원하는 연주자에게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넥은 전작에 적용했던 슬립 넥 방식에서 벗어나 정통 셋넥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바디에 넥을 단단히 고정해 현의 진동이 안정적으로 바디에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레스폴 특유의 단단한 짜임새를 원하는 분께 잘 맞습니다. 긴 연주에서도 넥이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줍니다.
원피스 넥과 17도 넥 각도
국내에서 많이 쓰는 넥 제작 방식은 스카프 조인트입니다. 넥을 잘라 두 조각을 이어 붙이는 구조라 접합부가 진동을 끊을 수 있습니다. 프리버드는 원피스 넥을 택했습니다. 나무 한 덩어리로 넥을 만들어 울림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원피스 넥은 나무 소재가 더 많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대신 넥과 바디 사이의 공명이 한결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니 음의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공명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주자에게 의미 있는 차이입니다.
넥 디그리, 즉 넥 각도는 17도로 설계했습니다. 전작 비온드 레스폴은 14도였고, 일반적인 레스폴은 12도에서 13도 사이입니다. 17도는 오리지널 레스폴과 같은 각도입니다. 각도가 달라지면 현의 텐션과 연주 감촉이 함께 달라지므로 오리지널에 가까운 연주감을 원하는 분께 중요한 사양입니다. 각도가 큰 만큼 스탠드에 세울 때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두께와 상판, 지판과 헤드
오리지널 레스폴은 바디가 두꺼웠습니다. 이번 모델은 1990년대 이후 나온 레스폴 스탠더드 사양에 맞춰 두께를 정확히 같게 했습니다. 두께가 달라지면 무게 배분과 바디 울림이 함께 달라지기 때문에 기준을 명확히 정했습니다. 그 결과 현대적인 스탠더드 사양의 균형을 갖췄습니다.
넥 각도와 함께 상판 쪽 기울기도 손봤습니다. 헤드 쪽 각도를 조금 더 주어 현이 바디 위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을 줍니다. 예전 모델이 다소 미지근하게 내려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현의 라인이 탁 올라가 손에 명확하게 감기는 느낌을 줍니다. 외형의 미감도 함께 살렸습니다.
지판은 로즈우드이며 크라운 인레이를 넣었습니다. 로즈우드 지판은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레스폴과 잘 어울립니다. 헤드 머신도 정통 레스폴 헤드 디자인에 맞춰 적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세부 마감을 정돈했습니다.
클래식 60 픽업과 배선, 소리의 방향
픽업은 테슬라 계열 픽업 가운데 레스폴과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한 클래식 60 픽업을 장착했습니다. 업그레이드용으로 많이 찾는 픽업이라 기존 레스폴 사용자에게 익숙한 소리입니다. 실제로 장착해 연주해 보니 예상보다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레스폴의 기본 음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표현력을 더했습니다.
배선에는 브레이디드 와이어를 사용했습니다. 뒷면은 볼륨 두 개와 톤 두 개로 구성된 일반적인 레스폴 배선입니다. 익숙한 조작감으로 소리를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볼륨과 톤을 조금씩 움직이며 연주 환경에 맞는 소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프론트 픽업의 소리는 오리지널 레스폴에 가까운 두툼하고 따뜻한 사운드입니다. 가운데 포지션은 저음의 무게와 중음의 꽉 찬 밀도가 함께 살아 있습니다. 리어 픽업은 피킹의 뉘앙스가 잘 드러나 연주자의 손끝 표현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TS9 같은 드라이브 페달을 걸면 블루지한 팝 연주에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나옵니다.
색상과 피크가드 옵션
색상은 체리 버스트, 허니 버스트, 빈티지 선버스트, 블랙 에보니, 골드 탑 다섯 가지입니다. 블랙 에보니는 프리버드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색상입니다. 허니 버스트는 따뜻한 나무결을 살려 클래식한 분위기를 줍니다. 색상마다 나무결과 마감이 달라 취향에 맞춰 고르시면 됩니다.
골드 탑은 상판을 골드로 마감하고 하드웨어는 크롬으로 맞췄습니다. 스탠더드 사양에 맞춘 구성입니다. 파츠까지 모두 골드로 바꾸지 않아 전체 외관이 차분합니다. 상판의 골드 컬러가 바디의 곡선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피크가드는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주문할 때 요청하시면 장착해서 보내드립니다. 구멍 두 개만 맞추면 되는 구조라 직접 장착하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피크가드는 외형과 연주 습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격과 구성, 커스텀 모델과의 차이
영상 촬영 당시 가격은 69만8,000원입니다. 작년 모델 LP 57의 71만2,000원보다 낮은 가격입니다. 제작 비용은 올랐지만 마진을 줄여 소비자 부담을 낮췄습니다. 정통 레스폴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커스텀 모델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커스텀은 사양이 다르고 가격이 더 높습니다. 커스텀과 스탠더드는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 소리의 방향이 다릅니다.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해 보고 연주 스타일에 맞는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이런 분께 어울립니다
- 오리지널 레스폴의 17도 넥 각도와 셋넥 연주감을 원하는 분
- 두툼한 로우와 꽉 찬 미드를 좋아하는 블루지한 팝, 록 연주자
- 정통 레스폴 스탠더드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찾는 분
- 드라이브 페달과 함께 소리를 다듬으며 연주하고 싶은 분
무게가 있는 편이라 오래 연주할 때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체구가 작거나 가벼운 기타를 원하는 분은 슬림 레스폴 같은 가벼운 모델을 먼저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구매나 사양 문의는 프리버드 전화 1600-5150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