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레코딩의 출발점, 오디오 인터페이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나 기타에서 들어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바꿔 줍니다. 반대로 컴퓨터 안에서 처리된 디지털 신호를 우리가 실제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레코딩을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컴퓨터와 악기 또는 마이크 사이에 놓이는 이 장비를 가장 먼저 갖추게 됩니다.
인터페이스가 없으면 마이크의 신호는 컴퓨터가 알아볼 수 있는 형태가 되지 못합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이 장비가 무엇에 쓰이는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정리는 장비의 기능을 하나씩 짚은 뒤, 연결과 녹음, 프로그램 설정까지 순서대로 따라가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치부터 첫 녹음까지의 과정을 한 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품 소개: 이름에 담긴 2i2
이번에 다루는 제품은 포커스라이트(Focusrite) 스칼렛(Scarlett) 시리즈 3세대의 2i2 모델입니다. 이름의 숫자 2i2는 입력 두 개와 출력 두 개를 뜻합니다. 입력이 2개이므로 마이크 한 대와 기타 한 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출력 2개로 모니터 스피커나 헤드폰 같은 청취 장비를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입력 수는 동시에 녹음할 수 있는 소스의 개수를 정하고, 출력 수는 청취 환경을 얼마나 넓게 꾸밀 수 있는지를 정합니다. 그래서 인터페이스를 고를 때는 이름에 드러난 입력과 출력의 개수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력이 두 개라는 점은 보컬과 악기를 한 번에 녹음하는 상황에서 특히 실용적입니다. 한 사람이 노래하면서 기타를 칠 때처럼 두 소스를 나눠 기록할 수 있어 작업 흐름이 단순해집니다.
앞면 조작부 1: 입력 단자와 게인
앞면에는 입력과 관련된 기능이 대부분 모여 있습니다. 두 개의 입력 단자는 마이크나 기타 같은 신호원을 연결하는 자리입니다. 단자 옆의 게인 노브는 들어오는 소리의 입력 레벨을 조절하며, 쉽게 말해 들어오는 소리의 볼륨을 맞추는 손잡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게인을 너무 낮추면 녹음된 소리가 작아지고, 너무 높이면 신호가 찌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녹음 전에 실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불러 보면서 레벨을 맞추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입력 표시등이 신호가 들어올 때마다 깜빡이는지 함께 확인하면 입력 상태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앞면 조작부 2: 인스트루먼트, Air, 48V, 다이렉트 모니터
인스트루먼트 버튼은 마이크 대신 기타를 잭으로 직접 연결해 녹음할 때 누르는 버튼입니다. 기타 신호는 마이크 신호와 특성이 달라서, 기타를 연결할 때는 이 설정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버튼 옆의 Air는 모든 인터페이스에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만의 특징으로 소개됩니다. 특정 주파수 대역을 끌어올려 보컬을 한층 공기감 있고 듣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48V 버튼은 콘덴서 마이크를 쓸 때 누릅니다. 콘덴서 마이크는 내부에 전원을 갖고 있지 않아 팬텀 파워의 공급을 받아야 동작하며, 인터페이스에 내장된 팬텀 파워를 이 버튼으로 켜서 전기를 보냅니다. 콘덴서 마이크를 쓴다면 반드시 이 설정을 켜야 합니다. 그 아래의 다이렉트 모니터 버튼은 DAW에서 모니터 버튼을 켜지 않아도 입력 소리를 지연 없이 바로 들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드라이버 설치와 컴퓨터 연결
컴퓨터에 연결하기 전에 먼저 인터페이스용 드라이버를 내려받아야 합니다. 이 제품은 포커스라이트 제품이므로 제조사에서 드라이버 파일을 받아 실행하면 됩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을 실행한 뒤 Next를 두 번 누르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버 설치가 완료됩니다. 과정이 단순해서 처음 설치하는 분도 어렵지 않게 마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가 끝나면 DAW나 시퀀서에서 장치를 선택하는 설정이 남아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했다고 해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인터페이스를 쓰게 되지는 않으므로, 이 단계를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정이 끝나면 인터페이스의 입력 표시등이 신호에 맞춰 깜빡이는지 확인합니다.
Cubase에서 인터페이스 인식시키기
예제에서는 Cubase를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Devices 메뉴에서 Device Setup으로 들어간 뒤 VST Audio System 항목에서 사용할 ASIO 드라이버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Focusrite USB ASIO 드라이버를 선택하고 OK를 누르면 Cubase가 이 인터페이스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인식이 되었는지는 실제 신호로 확인합니다. 예제에서는 Shure SM58 마이크를 1번 입력 단자에 연결했습니다. 마이크에 소리를 넣을 때마다 표시등이 깜빡이면 인터페이스가 신호를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단계에서 표시등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케이블과 입력 번호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정 순서는 인식 확인, 트랙 생성, 입력 라우팅 순으로 진행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표시등과 레벨 미터를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 녹음: 모노 트랙과 입력 1번 설정
마이크나 기타 신호를 녹음하려면 오디오 트랙을 새로 만들고 모노 트랙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마이크를 1번 입력에 연결했다면 모노 트랙의 입력 라우팅을 Left로 맞춥니다. 그다음 Cubase의 모니터 버튼을 켜면 연결된 마이크의 신호가 트랙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벨 미터에서 목소리에 맞춰 신호가 움직이면 설정이 정확하게 된 것입니다. 예제에서는 소리가 조금 작은 상태로 들어오는 모습도 보여 주며, 이 경우 인터페이스의 게인을 올려 레벨을 맞추면 됩니다. 실제 녹음 버튼을 누르면 입력한 목소리가 그대로 트랙에 기록됩니다. 녹음 후에는 재생해서 소리 크기와 잡음을 함께 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녹음: 입력 2번과 앰프 시뮬레이터
기타는 같은 방식으로 모노 오디오 트랙을 만든 뒤 1/4인치 잭으로 2번 입력 단자에 연결합니다. 이때 인터페이스 앞면의 토글을 Instrument 쪽으로 바꿔 두어야 기타 신호가 제대로 들어옵니다. 신호가 들어오는지는 입력 표시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타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입력 라우팅을 확인해야 합니다. 2번 입력으로 들어오는 신호는 라우팅을 Right로 바꿔야 트랙에 전달됩니다. 설정을 마치고 모니터 버튼을 켜면 기타 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소리를 실제 기타처럼 다듬고 싶다면 DAW에 내장된 앰프 시뮬레이터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됩니다. 연결만 해도 기타 신호가 프로그램 안에서 바로 소리로 바뀌어 작업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이 정리의 흐름은 처음 홈레코딩을 시작하는 분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장비가 무엇을 하는지부터 드라이버 설치, DAW 설정, 마이크와 기타 녹음까지 순서대로 익히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처음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르고 연결하는 분
- 콘덴서 마이크로 보컬을 녹음하려는 분
- 기타를 직접 연결해 DAW에서 녹음하고 싶은 분
장비를 처음 마련하는 분이라면 어떤 작업에 쓸지 미리 정하고 입력 구성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컬과 기타를 함께 녹음하고 싶다면 입력이 두 개인 구성이 기본 출발점이 됩니다. 설치나 설정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상황을 남겨 주시면 하나씩 확인해 답합니다.







